화합과 단결로 위기를 극복하자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2월 25일 본 협회 정기총회를 필두로 3월 한 달 간 각 시도별 정기총회를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총회는 회원들의 만남의 장이며 지난해의 결산과 올해의 예산을 의결하고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자리이다. 또한 홀수 해인 금년은 본 협회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회장을 새로 선임하는 선거의 해이기도하다.
올해도 지난 26일 인천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회장단의 선임을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최근의 회장선거를 보면 단독입후보의 추대형식이 점점 적어지고 경합이 많아지며 3인 이상의 입후보자를 낸 곳도 4곳에 이르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협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회원이 많음이니 상찬할 일이며, 패자는 승자의 손을 들어 승복과 축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의 손을 잡고 위로와 함께할 것을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단상을 떠난 후 경합의 후유증은 때로 긴 시간 남는 경우가 혹간 발생하는바, 금년에는 이러한 일들이 단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건축사들은 1년에 단 한건의 수주도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만큼 생존의 위험에 처해있다. 부익부 빈익빈은 더해 가는데, 건설사의 설계겸업은 ‘05년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기획단에서 건설산업규제합리화방안의 하나로 시작한 후 매년 끈질기게 파고들어 금년에는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어, 건축문화는 물론 건축사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있다. 세계경기의 하락과 함께 이렇게 2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집행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 뿐이다.
본협 회장이 앞에서 끌고 시도 회장이 뒤에서 힘을 합쳐 민다면 IMF시절보다 더 어려운 지금도 분명히 박차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의 뜻과 희망이 여기에 있음을 선출직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