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건축사의 역할
기후변화는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에 의해 기후가 점차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변화를 사람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환경오염은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이 먼저이고 보이지 않았던 대기오염은 나중이었다.
대기오염에 대한 상대적 둔감을 환경선진국도 크게 다르지 않아 대기오염이 산성비 이상으로 온실효과를 낳는 기상 이변의 주범임을 1980년대에 들어서야 뒤늦게 확인했다.
이산화탄소를 으뜸으로 매탄 이산화질소, 기타 수소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도 포함한 이른바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20세기 환경주의 확산의 전설적 해양생물학자인 미국의 카슨(Rachel Carson)도 눈치 못 챘다고 한다.
어느새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의 감축 또는 대응은 결단의 시간을 미룰 수 없는 세계적 현안이라 결행해야 할 국가적 당면 과제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의 총에너지 사용량(1억 8천만원 toe/capita) 중에서 건축물이 24%를 차지하며, 이중 주택부분이 54%를 차지하고 현재 증가 추세로(연평균 2.6% 증가) 2030년에는 34%로 확대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건축물 활성화방안에 목표를 두고 2018년까지 100만호 그린홈을 건설하고 기존주택 100만호를 그린홈화하는 개량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36,000억원의 시설비 지원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위한 주택 100만호 건설로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건축정책으로 저에너지 친환경 전문가의 필요성과 회원교육, 정보제공 등 협회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대한건축사협회는 금년에 처음으로 친환경위원회를 설치하였고 활발한 위원회의 사업차원에서 친환경 관련 자료를 수집, 실무편람제작 보급 준비와 녹색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계획도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년에 신종플루로 취소된 친환경건축선진국 방문계획이 많은 회원의 관심에도 시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적절한 시기를 조정 중에 있다.
특히 10월 개최된 2009한국건축산업대전 기간에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건축포럼’은 회원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녹색성장의 건축사 역할의 중요성이 많은 관심을 갖게 한 행사가 됐다. 아울러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친환경설계아카데미는 친환경 건축 및 도시의 지속가능성 개념과 이를 구현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교육, 건축설계의 실무과정에 효율적으로 도입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너지 건축에 관한 개념, 실질적 이론, 통합적 디자인 방법에 이르는 총체적인 전문성을 가진 친환경 건축설계 전문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대한건축사협회가 2009년을 디자인코리아 녹색성장의 기수 친환경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단체로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대내외적 활동을 시행한 결과이며, 앞으로 계속 실천되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