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체 통합,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2009-10-16     편집국장

금년 2월 대한건축사협회 정기총회에서 통합정관이 승인되면서 3단체 통합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였다. 이는 각론적으로 불공평한 조건이 많이 담겨져 있기에 타 단체들은 통과가 어려우리라 예상하였고, 그렇기에 자신들의 총회를 미루고 지켜봤던 것인데 승인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새건협의 승인에 이어 5월말에는 가협회가 국토부, 문광부의 양 부처 등록이란 조건부로 수정 승인을 하였다.

본지는 이러한 가협회측의 승인에 대하여 약속 불이행의 부당성을 힐난하면서도 어쩌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신중한 사설을 게재하였다. 이후 사협회와 가협회의 장들은 초유의 양 부처 등록에 대하여 열성을 다한 결과, 양 부처 장관들의 긍정적 답변서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사협회 회장은 각 시도를 방문하여 위와 같은 상항과 결과를 보고하고, 9월 중에 임시총회를 열고 개정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즈음 한시적으로 쓰일 통합 및 이행규정에서 ‘법인 청산’이 ‘정관 승인이나 법인 청산’ 으로 추가·수정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통합이행규정을 잘 모르고 있던 회원들 사이에 의심이 증폭되고 반대기류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태를 가져온 것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고는 하지만 전임 때부터 보다 상세히 홍보하지 않은 집행부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금번 회원교육의 일환으로 경인지역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을 하고, 반대 사항에 대하여도 자세한 답변서를 작성 제공한 것은 늦게나마 잘 한 것이다. 반대회원도 충분히 점검하여 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회원이 공감하는 통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회원이나 찬성회원이나 협회를 잘되게 하기 위한 충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반대 의견들은 각론적으로 타당한 부분이 많으며, 여타 걱정스러운 일도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 아울러 이행규정 등도 보면, 의심살만한 곳도 있고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질의 답변서를 보면, 대부분 오해도 풀릴 것이고 업무범위 등 지엽적인 것은 보완하면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해서나 건축사의 위상제고를 위해서 통합은 이번에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러한 통합의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사설을 통하여 원점에서부터 차분히 정리하자고 호소하였다. 이제 전 회원을 상대로 수회에 걸쳐 이뤄질 공청회를 통하여 합일점을 만들어 이 귀하고 소중한 기회를 잃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