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AURI 건축도시정책포럼』 기억의 흔적인 근대문화유산 가치 살펴
지난 9월 30일 서울 역사박물관 강당에서 14:00부터 17:30까지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주관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토해양부, 국토연구원이 동동 주최하는 올해 두번째 ‘2010AURI 도시건축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손세관 소장의 개회사와 김경표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손세관 소장은 개회사에서 “AURI 도시건축정책포럼은 도시 건축 분야의 현안을 중심으로 변하는 도시 정책에 능동적 대응과 구체적이며 실천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무대라면서 이 자리가 우리 도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소중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그동안 단일 건축물의 보존과 관리 논의가 주였다면 이번엔 폭을 넓혀 도시 관점에서 우리시대의 역사와 기억의 흔적의 상징체인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살펴보고 그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고 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 ‘도시문화유산과 개발의 공존모델 및 프로세스’ 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경기대학교 안창모 교수는 청진 6지구 개발,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세운상가 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시울시청신청사, 마포 용강동과 왕십리 뉴타운 등을 사례로 꼽아 그 과정에 있었던 개발과 역사적 가치 보존 사이의 갈등과 해결 과정등을 설명하면서 개발 과정에서의 돌출적인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사에 앞서 계획 단계에서부터 문화재 지표 조사 등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강동진 교수 ‘근대 문화유산의 재활용을 통한 지역재생’ 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근대 문화 유산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적인 것”이라면서 “그것은 삶 속에서 문화 향취를 찾고 지역과 장소 중심의 도시 창조를 유도해 나갈 수 있는 자산“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상에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보전과 활용이 상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컬쳐노믹스’ 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부산 남선창고의 예를 들며 연구를 통해 결국 창고 하나 때문에 지역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김효정 책임 연구원은 ‘건축문화유산에 대한 원형 보존과 활용간의 균형논란’ 이라는 제목으로 문화유산을 그대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를 해야만 계속해서 남아 있게 될 수 있을지, 그리고 활용한다면 물리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보존 또는 관리해야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해 포커스를 맞추어 이태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는데 그곳에서는 활용에 앞서 무엇보다도 물리적 보존을 중시하고 개개의 건축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 관리와 전문가 그룹의 참여 등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가 시스템화 되어 있다면서 그 내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주제 발표 후에는 이희봉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사회로 여러 전문가와 발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