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녹색설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 체결을 환영한다
대한건축사협회와 환경부는 지난 9월 8일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녹색설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대한건축사협회가 주무부처가 아닌 정부의 중앙부처와 처음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매우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금번 체결식에는 건축사협회 16개 시도회장이 먼저 부서한 후 회장과 장관이 서명하는 절차를 밟음으로서 그 격식이나 협약체결의 비중을 높였다.
그간 건축사협회는 건축이 전 세계의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의 절감을 위해 ‘녹색성장의 기수, 친환경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대한건축사협회’라는 표어 아래 다른 단체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작년부터 국토해양부의 ‘친환경건축설계 아카데미’ 운영을 위탁 받아 계속하고 있는 데에서도 나타났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금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본 협회가 전국 16개 시도건축사회와 함께 친환경건축물 설계 및 친환경 건설자재의 설계적용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건축물의 보급․확산에 앞장서는 한편, 8천여 명 건축사회원을 대상으로 녹색설계 보급을 위해 교육계획을 시행함과 동시에 친환경건축물 설계 사례 및 친환경 건설자재 적용 실적을 파악하여 홈페이지·간행물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건축물로부터의 지속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한정된 자원과 환경보전을 위하여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을 통한 친환경적 공간조성에 건축사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친환경건축물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녹색설계 보급·확산을 위해 친환경상품 인증내역 및 제도개선 내용 등 새로운 정보 제공과 녹색설계 우수 건축사 표창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녹색설계 우수성과를 적극 발굴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축·건설 분야에 대한 친환경상품 보급·확대가 지금까지의 공공기관 의무구매 정책에 더하여 이번 대한건축사협회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분야에도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건축은 세계가 고도지식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 속하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다. 이는 학계에서 건축공학과 건축학을 분리되고 건축대학으로 독립하는 현상이나, 중국 같은 후진국이 이미 수년 전 건축을 미래 10대 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려하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건축사는 디자인산업으로서 지식경제부와 깊은 관련이 있고, 예술작품으로서 문화체육부와 관계를 가져야하며 환경 분야와 관련되어 환경부와 그리고 건설 및 국토 도시와 관련하여 국토해양부와 관계되고 있다. 현재 건축사들은 국가정책에 의거, 국토해양부가 주무부처로 되어 있으며, 3단체 중 하나인 건축가협회가 문광부를 주무부처로 하는 것 외에 어떤 부처와는 어떤 연관도 갖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번 환경부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 하겠다.
이제 협회는 나머지 연관부처와 활발한 교류와 협약을 통하여 건축문화 발전과 건축사의 위상제고를 꾀해야 할 것이다. 협회 집행부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