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녹색성장의 견인차 된다"
건축문화대상은 정부가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주최자의 한 축이 되어 준공 건축물에 대하여 유일하게 시행하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권위를 가진 시상제도이다.
한국의 건축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본상은 금년 18회를 맞이하면서 그 외에도 건축계에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한 마음이 되어야한다는 상호협동 정신을 일깨워 주었고, 국민들에게는 부동산과 경제적 가치만이 아닌 예술로서의 건축을 보는 안목을 키웠으며 건축문화가 삶의 질과 정서는 물론 자산 가치로서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게 하는데 기여한바 크다.
중국은 이미 3년 전부터 미래산업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건축문화를 선정했으며, 선진국들은 물론 중동의 자그마한 나라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두바이조차 건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도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되고 인천은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친환경건축은 지금 지구촌의 화두가 되어있다. 이러한 때 건축문화대상은 응모작품은 준공건축물부문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계획건축물부문은 527점 작품이 응모해 예년의 두 배를 상회하였다. 이는 국제적 교육과정에 맞춰 5년제 건축대학이 탄생하면서 학생들의 건축에 대한 열의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증명하며, 향후 세계적인 건축사의 탄생을 예고하는 즐거운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꼭 개선해야할 아쉬운 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건축은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삼위일체가 되지 않고는 제대로 된 건축물, 문화적 가치가 큰 작품이 탄생할 수 없다. 따라서 작품에 상이 주어지면 이에 해당하는 3개 부문 해당자가 같은 상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설계자는 대통령상, 시공자는 장관상 또는 그 반대로 수상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행정자치부의 소관인데 규정 준수만을 고집하고 열린 마음으로 개선하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근세 조선에서는 나무에게도 벼슬을 내렸는바, 이는 왕의 권도가 아니고 크게 보는 열린 마음, 우주만물에 대한 철학이 신하들에게도 제대로 성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예년보다 대폭 늘어난 계획작품의 심사와 장마 중 젖은 옷을 식당에서 말리면서 진행한 준공부문 심사에 참여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은 심사위원과, 영예의 수상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는 동일 작품, 동일한 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