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재생 리모델링 프로세스
우리나라 도시는 1968년 서울 강남권의 영동개발이래 전 세계에서 유래 없는 속도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발전은 도시집약화를 이룩하였으며 국가 경제력의 반석이 되었다. 영동개발 시작 후 4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이하였으며 도시형태는 개발형태에서 환경개선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맞추어 건축사들은 도시 노후화에 대비한 건축환경개선에 대안을 고민하고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건축재생’의 저자는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인간생활환경을 보다 풍요롭게 해나가는 건축행위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도시 노후화와 인구감소를 동반한 건축환경변화의 대비방안으로서 건축재생에 정성을 들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건축재생의 합리적 경제성을 판단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건물의 현상유지, 단순 리뉴얼, 용도변경을 수반한 리뉴얼, 철거 후 매각의 4가지 방안에 대한 간략한 경제성 평가방법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도출 비교함으로써 용도변경을 수반한 리뉴얼이 경제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즉 건축설계나 구조, 설비 등의 정량적 측면과 용도변경, 디자인변경 등에 따른 수익창출의 정성적 측면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이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 건물재생사례로서 용도변경, 외장변경, 구조개선, 설비재생, 내장변경 등을 적용한 일본사례를 예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건축물을 신축이나 재생의 방안으로서 개발하고자 할 때 건축물의 활용이나 개발방안에 대해 초기부터 가장 많이 고민해야 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이 건축사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건축사는 건축물의 기술, 디자인 측면과 더불어 이용가치, 수익가치 측면에서 합리적이고 유기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수익창출방안에 대한 프로세스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의 축적이 변화하는 건축환경에 대한 건축전문가로서의 건축사 입지를 다지는 대처방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건축사의 사회적 신뢰성 확보와 공공에 기여하는 공헌자로서의 역할을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일반 건축서적과 다른 점은 수익가치와 이용가치에 대한 건축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조금은 편하지만 한편으론 합리적으로 건축가치를 접하고 생각하게 해주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서 ‘건축재생’을 추천한다.
편저: 마츠무라 슈이치
역자: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출판사: 기문당
가격: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