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축사, 세계에 우뚝 서다”

무영건축, 사우디 판교급신도시 2곳 설계비 5억여불 수주

2010-04-01     손석원 기자
▲ Riyadh Southwest 신도시 조감도

이달 중 정부보증 계약금 받아
국내외 건축사들과 협업 예정

 

최근 국내 건축설계시장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회장 안길원/이하 무영건축)는 사우디아라비아의 ‘Riyadh Southwest Project’ 설계권을 획득했다. 무영건축이 도시설계 전문그룹인 알트플러스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판교급 대형 신도시 2개와 맞먹는 규모로, 총 공사비만 15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도시설계, 인프라, 마스터플랜, 건축설계를 포함한 용역금액은 5억6천4백2십만 달러(약 6천5백억원)로, 국내외 건축설계시장을 통틀어 최고의 수주금액이다.

발주처인 사우디 다르지마홀딩스社가 추진하는 ‘Riyadh Southwest Project’는 리야드 현지 800만㎡ 규모의 북부 신도시와 1,140만㎡ 남서부신도시를 잇는, 리야드 도시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무영건축은 사막지대에 다양한 수로와 함께 녹음이 지는 ‘아쿠아 그린도시’로 설계한다는 입장이다.

무영건축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베트남, 오만, 몽골 등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곳 사우디에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는 2018년까지 국가발전 사업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국내외 건축설계업체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는 인구가 해마다 2.9%씩 증가하는 추세로, 주택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영건축의 수주를 계기로 국내 타 건축사사무소의 중동진출에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영건축은 최근 정부로부터 보증 계약금을 받았으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외 건축사들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프로젝트를 위한 리야드합동주친단(TF팀) 구성 및 리야드 현장에 사업본부를 설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