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0m 이상 마천루, 100개 시대 진입

최근 5년 사이 50개 늘어

2016-02-01     장치열 기자

국내는 2020년까지 6개 예정
북한 최고층은
‘은하 아파트’(210m)

전 세계 초고층 건축물 100개 시대가 열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높이 425.5m, 96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달 초 준공됨에 따른 것. 1월 19일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 이하 CTBUH)는 미국 뉴욕의 ‘432파크애비뉴’가 준공되며 전 세계에 높이 3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 100개 시대를 맞았다고 밝혔다. 100번째 초고층 건축물인 432 파크애비뉴는 최고가 펜트하우스 가격이 902억원에 달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CTBUH는 높이 200m 이상의 건축물을 고층건축물(Tall building), 300m 이상의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Supertall building)로 정의하고 있다. 세계 초고층건축물은 1931년 뉴욕에서 381m, 10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가 건립된 이후 2010년 50번째 초고층건축물인 모스크바의 ‘캐피탈 시티 모스크바 타워(301m, 76층)’까지 80년이 걸렸지만 100번째 초고층 건축물까지는 5년 만에 달성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고층건축물 100개의 평균 높이를 보면 1930년 155m였던 것이 1980년대 229m로 높아졌고, 지난 2012년에는 352m까지 치솟았다.
현재 100개의 초고층 건축물 중 절반이 넘는 58개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에 몰려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칼리파(828mㆍ162층)도 UAE의 두바이에 있다. 2000년대 전까지 초고층 건축물 6개를 보유했던 중국은 이후 30개를 더 지었다. 지난해 준공된 128층, 높이 632m짜리 상하이 타워는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초고층건축물을 능가하는 메가 톨(600m 이상ㆍMega tall)의 시대로 접어들며 세계에서 높은 건축물 순위는 조만간 바뀔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높이 1㎞, 205층 규모의 제다 타워를 짓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수도 바쿠에 제다 타워보다 50m 높은 1050m짜리 아제르바이잔 타워 건설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초고층 건축물은 2020년까지 6개가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555m, 123층의 잠실 제2롯데월드와 2011년 완공된 인천의 동북아무역타워(305m), 부산의 위브 더 제니스 타워A(300m) 외에도 2020년에 부산에 지어질 LCT 랜드마크타워 3개동이 300m 이상이 될 예정이다. 현재 완공된 건축물로 한정하면 동북아무역타워가 305m로 가장 높고 부산의 위브 더 제니스 타워A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초고층 건축물은 서울 상암DMC랜드마크 타워(133층), 한국전력공사, 현대차그룹 등이 있어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북한의 최고층 건축물은 작년 설계에서 완공까지 9개월 만에 지어 화제가 된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은하아파트로 53층, 210m이다. 105층, 330m 규모로 기획된 류경호텔은 현재 공사중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