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건축사합격자 자격증 수여
서초동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
오전·오후 두 차례 개최
건축사 자부심 강조
2015년도 건축사자격시험 최종합격자 904명에게 건축사자격증이 전달됐다.
1월 12일 서초동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오전 오후로 2차례에 걸쳐 건축사자격증 수여식이 개최된 것. 이날 건축사자격증 수여식에선 최종합격자 외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및 임원, 시도건축사회 회장들과 합격자 축하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수여식은 건축분야 최고의 자격증을 취득한 신규 건축사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건축사자격증 수여식은 대표자 수여로 약식 수여식 후 교양, 윤리 위주의 장시간 교육이 주를 이뤘다.
실제 주인공이 돼야할 합격자들의 배려가 미흡하다는 평가였다. 이에 올해 수여식은 실제 건축사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을 교재로 제작·배부하여 교육시간은 대폭 줄이고, 자격증 수여에 초점을 맞춰 합격자 전원에게 단상에서 직접 자격증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각계각층에서 신규 건축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 정당 대표들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할 904명의 건축사들에게 축하와 기대의 말을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건축물의 안전성과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축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축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건축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건축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박원순 시장은 “도시건축의 미래와 시민 행복이 바로 여러분께 달려 있다”며 “우리의 건축문화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멋진 건축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
미참가 아쉬워, 격려사도 없어
조충기 회장 특별강연
“건축사는 국가공인건축가”
“윤리의식 가져야”
국회와 자치단체장의 축하 속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의 격려사가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국민의 안전을 책임 질 건축계 최고 전문가인 건축사의 격려와 당부의 말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전례가 없다는 것.
각계각층의 축하의 말 이후, 이어진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의 특별강연에서는 건축사의 의미와 현황에 대해 되짚어보고 대한건축사협회의 비전에 대한내용과 향후 건축사 업무 시 자부심에 대한 당부가 있었다.
조충기 회장은 “건축사는 ‘국가공인건축가’이다”며 “오늘 건축사자격증을 수여받은 건축사자격시험합격자들은 건축사법에 의거해 건축사가 아니면 건축허가를 득할 수 없는 독점적 권한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한다. 건축주가 요구하는 경제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전문화·특성화·분업화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건축사 업무의 미래에 대해 조언했다.
그리고 “자격증 대여 및 무보수 가설계, 정당한 업무대가가 아닌 낮은 설계대가 등으로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면 결국에 피해는 고스란히 자기자신에게 돌아간다”며 건축사업무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도 강조했다.
또 “건축사의 자부심이 협회의 목표”라며 “건축사 회원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협회에서 정보화 사업 및 직원 교육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법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협회의 비전을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의 건축은 대한민국의 얼굴임을 명심하고 건축이 국가와 국민, 세계인류에 기여할 것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며 우리를 존경하고 사랑하자”고 건축사자격시험 합격자들을 격려했다.
건축사자격시험 합격자들
“건축사로서 역할 다 할 것”
합격자들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건축사자격증 취득의 기쁨과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정영 씨(44. 대구)는 “1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시험준비가 일상이 되다시피 했었다”며 “긴 여정이 끝나 기쁘고,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것에 미안하고, 지금껏 꿈꾸었던 나만의 사무실에서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영훈 씨(39. 경기)는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기 위한 노력과 전문성을 가져야만 건축사로서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건축사에 대한 자부심을 밝히며, “건축사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건강한 사회와 가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도록 건축사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자격증을 수여받은 904명의 건축사자격시험합격자들은 건축사등록원에 건축사자격등록 후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거나 소속건축사로 본격적인 건축사업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