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프로젝트 본격 가동, 미래의 희망을 설계한다
산청군공립지역아동센터 착공식 열려
경상남도건축사회 설계지원
11월 2일 경남 산청군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첫 삽을 떴다. 산청군 주민들과 지역 전문가 단체장들, 교육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공립지역아동센터 설립을 반겼다. 대한건축사협회 경상남도건축사회와 SBS, 초록우산어린이재단,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후원하는 산청군공립지역아동센터 착공식이 개최된 것.
◆ 재능기부 모범사례로 평가돼
최근 농촌가정의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농촌지역도 방과 후 아동들의 돌봄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여건이 취약하여 민간 교육시설도 낙후된 실정이었다. 하지만 세수 적자에 허덕이는 중소 농촌도시가 자체적으로 교육시설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산청군공립지역아동센터(이하 아동센터)는 최근 이러한 설정에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동센터는 산청군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경상남도건축사회 조용범 회장의 재능기부와 SBS의 미디어 홍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KLPGA의 현금기부로 세워진다. 지난 3월 산청군이 보건복지부에 공립지역아동센터 설치를 건의하여 7월 SBS 등이 후원하는 대상지로 산청군이 확정됐다. 7월 30일 후원단체인 SBS와 경상남도건축사회 관계자가 현장방문 후 8월 17일 경계측량을 실시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 보육공간을 넘어 마을커뮤니티 기능도
재능기부로 아동센터의 설계를 책임진 조용범 회장(주. 범 건축사사무소)은 “어린이들이 아동센터에 오면 내 집과 같은 편안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어린이들의 보육공간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마을 커뮤니티 기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옥의 공간구성과 형태요소를 채택했다”고 설계의 컨셉을 설명했다. 또 조용범 회장은 “지역의 인재들이 십시일반 재능기부를 통해 부족한 것을 채워나간다면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능기부의 확산을 요청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허기도 산청군수 및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 등 후원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축하했다. 허기도 군수는 “앞으로 완공될 공립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며 “군은 지속적으로 아동복지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충기 회장은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국가와 민간단체가 개인의 보육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오늘 착공식은 지역 발전의 첫 삽”이라고 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아동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200㎡로 사무실과 조리실, 다목적실, 프로그램실등을 갖추고 지역아동센터장, 생활복지사, 아동복지교사가 상시 근무하게 되며, 내년 3월에 준공식을 갖고 민간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 대한건축사협회 희망학교건립 사업
아동센터건립사업은 SBS 희망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SBS는 이외에도 대한건축사협회와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진행하고 있는 희망학교건립 사업(잔지바르 프로젝트) 등 어린이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산청군공립지역아동센터는 희망학교건립 사업의 일환인 것. 대한건축사협회는 SBS의 희망학교 건립 100번째 사업인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중등학교 건립사업의 설계와 사업비 모금 등을 지원한다. 단순히 건물을 지어주는 것에서 벗어나, 교육기회가 절실한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학교를 건립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콘텐츠를 함께 보급해 가난과 빈곤에서 탈피할 수 있는 희망의 둥지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단발적인 현물지원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교육 사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현재 현지조사를 마치고 김호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부회장(주.아도스 건축사사무소)이 설계 재능기부를 맡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이외에도 건축사 1인 1만원 기부 캠페인(국민은행 484237-01-008320)으로 사업비 지원에 나선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이 사업을 계기로 전문가 단체의 재능기부와 기부문화를 정착해 미래인재육성사업과 사회공헌사업에 힘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