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새로운 반세기’를 디자인한다
1965년 김순하 초대회장과
128명 회원으로 첫발
50년 웅대한 대서사시…
새로운 역사 준비
대한건축사협회가 창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50년 전인 1965년 10월 23일이었다. 태동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1945년 조선건축사회를 모태로 둔다. ‘건축사’가 처음 거명된 것은 조선건축사회의 1947년 8월 <조선건축> 제1권 3집에서 김태식 회장이 ‘건축사를 논함’이란 글을 통해서다. 건축사의 정의, 건축사법의 실례와 유형, 건축사의 업무, 건축사법의 필요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 1962년 건축법이 제정되고, 1963년 건축사법 공포에 따른 제31조에 근거해 1965년 유일한 법정단체로 설립되었다. 65년 당시 김순하 건축사를 비롯한 뜻을 함께한 회원의 노력으로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오는 10월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50년 전 출범 당시 회원 128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9,606명이 함께 하는 전문가단체로 발전했다. 전국 17개 시도건축사회와 124개 지역건축사회, 7개 기구를 거느려 50년 전에 비해 조직, 예산규모, 사업 등 여러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 지나온 50년
1979년부터 1997년까지 건축사업계의 호황과 함께 협회도 안정과 성장기를 보냈다. 건축사가 일거리 걱정을 하지 않던 시기로 우리나라가 가장 진취적으로 눈부신 성장시대를 열어간 때다. 1998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건축사 배출이 많아짐에 따른 포화기로 시련과 국제화시대로 규정될 수 있다. 건축사협회는 1966년 기관지인 월간 건축사지를 발간하고, 2006년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을 창간했다. 회관역사를 보면, 창립 9년 만에 종로구 서린동에 회관을 매입해 갖게 된다. 1985년에는 현 부지 서초동에 건축사회관 준공, 2006년 다시 신축회관을 건립하게 된다. 현재 건축사등록원, 건축사공제조합 등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한국건축산업대전, 대한민국건축사대회, 어린이건축교실 등 문화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또 건설기술자관리기관, 한옥설계전문인력양성기관, 친환경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역할을 수행 중이다. 건축법은 국내 실정에 맞게 변천을 지속해왔다. 건축사법은 1977년 건축보조사 신설 및 건축사사무소 등록요건마련과 1980년 종합건축사사무소 제도 신설, 1995년 건축사자격시험 제도 개선(예비시험+자격시험) 그리고 2011년 건축사자격등록제도 도입 등 개정이 이뤄졌다.
◆ 나아갈 50년
당장 2017년 UIA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준비중에 있다. 건축계 올림픽으로 세계 속 한국의 건축사와 건축이 새롭게 조명받고 빛나게 될 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50년을 넘어 새로운 시대 흐름에 걸맞는 전문가단체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 희망찬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념해 대한건축사협회는 10월 23일 15시 30분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