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식 폭언과 공갈 일삼는 통합반대파

2010-02-16     편집국장

건축단체 통합정관이 상정된 11월 3일의 대한건축사협회 임시총회를 전후하여 조직적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회원들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찬반은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요체이다. 그러나 이러한 찬반에는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 동반해야함에도 안타깝게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이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부터 고질적인 것으로, 결국 이러한 나쁜 습관은 건축전문가 최고의 집단이라는 대한건축사협회에서도 일어나는 슬픈 현실을 맞게 되었다.

반대파들은 신문이 집행부의 찬성편만 든다면서 지면을 공정하게 분배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에 편집진은 좌담회의 발언과 이에 대한 반론을 정확히 반분하여 게재하였다. 또한 발언의 양이 많아 주요부분만 발췌하였고, 이에 오해가 생길 것을 우려하여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조치하였다. 이는 조금이라도 치우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배려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배려는 언급하지 않고 사설과 칼럼에 대하여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는데도 ‘본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 라든가, ‘ 편집회의를 거쳤느냐’라는 절차 등에 시비를 걸었다. 그리고는 그것도 모자라 신문의 기사와 전혀 관계없는 건축사가 편집자에게 ‘ 앞으로 네 인생 전체를 망가뜨려 놓겠다’라는 폭언과 공갈을 편집실에서 퍼부었다. 그런가하면 모건축사는 ‘오늘부터 단도직입합니다. 아무리 생계가 궁핍하더라도 그리 살지 말라’라든가, ‘내가 젊었다면 지금쯤 편집인은 붕대 머리에 기브스 다리로 목발 짚고 있을 것’, ‘편집인의 주군이 위험해 진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상대가 잘못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고 그래서 이렇게 시정해달라고 요구해야하며, 상대는 이를 보고 오해라면 해명하고 잘못이라면 시정하야 하는 것이다. 특히 언론은 그에 걸맞게 책임과 행동도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지탄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으면서, 해명할 여유도 안주고 일방적으로 내 맘에 안 드니 화풀이하는 식은 전문지식인인 건축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일과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고 공갈 협박하는 것은 한탄할 일이다. 각성과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