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건축100년 ‘201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
지난 6월 7일 현지시간 오전 11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이 65개 국가전시관 중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프란체스코 반다린 심사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는 뛰어난 전시”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은 조민석 커미셔너로, 배형민(서울시립대)·안창모(경기대)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김수근, 김석철,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 등 국내외 29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한국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베니스 비엔날레건축전에 참가했으나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관은 총감독 렘 콜하스가 제안한 ‘근대성의 흡수:1914~2014’라는 국가관 전시 주제와 맞물려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The Korean Peninsula)’라는 주제로 남북한의 건축을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했다. 지난 100년의 남북을 아우르는 건축적 현상을 ‘삶의 재건’ ‘기념비적 국가’ ‘경계들’ ‘유토피아적 관광’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수상소식 후 지난 6월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조민석 커미셔너의 귀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조 커미셔너는 “이번 전시가 1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전시였음을 강조했다.”며, “또한 베니스 현지에서의 심사위원 참관, 기자회견, 인터뷰 릴레이, 개막식, 개막 파티까지 일련의 모든 행사들이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전했다.
문예위는 작년 초 커미셔너 선정을 지명에서 공모 방식으로 전환, 13팀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5팀을 선별해 몇 차례에 걸친 인터뷰와 전시제안 설명을 거쳐 2013년 3월, 국제적 감각 및 네트워크를 갖춘 조민석 커미셔너를 최종으로 선정했다.
문예위는 북한 건축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랜A와 북한 건축인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별도로 준비해 한국관 전시를 준비해 왔으나 결국 플랜B로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