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되는 에너지 절감 정책
건축물에서 사용되어지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책이 시행된다. 그동안의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그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이번 발표는 에너지 절감 정책을 더욱 더 강하게 시행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정책은 국민들은 경제적 부담없이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도록 계획됐다. 정부는 2025년 제로에너지 소모를 목표로 신축 건축물의 단열기준 등을 정부목표에 맞게 단계적으로 강화해 2017년부터는 냉·난방 에너지를 2009년 대비 90% 절감하려 하고 있다. 유리창의 경우 겨울철에는 일사의 유입으로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지만 여름철에는 직사일광이 실내로 유입되어 냉방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여름철 냉방에너지 수요가 많고 커튼월 구조가 대부분인 업무용 건축물에 대하여는 일사조절장치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하여 효과적으로 냉방에너지 사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부터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은 자동차 또는 가전기기처럼 에너지 효율 등급이 매겨져 누구나 쉽게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년부터 노후 건축물을 소유한 건축주는 초기 공사비에 대한 부담없이 창호교체 등을 통해 성능을 20% 이상 개선 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사업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이자 지원 및 카드 포인트 제공 등을 통하여 사업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건축기준 완화 등을 통하여 사업성을 높여 자발적 성능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건축 설계의 화두는 에너지의 절감으로 더욱 기울게 됐다. 이제는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에너지의 절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설계가 바람직하며,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더라도 에너지 절감에 불리한 디자인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에너지와 디자인의 밸런스를 맞춘 설계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건축사 회원들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