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 공모 한국 최대 순교 성지 서소문공원, 역사유적지로 변신
등록 3월21일・접수 6월23일까지, 국내 건축사만 참여 가능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공원을 역사유적지로 만들기 위한 설계 공모가 시작된다. 서울시 중구는 2월27일부터 6월23일까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 경기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공모전 홈페이지(www.seosomun.org)를 오픈했다.
참가자격은 국내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자로, 조경 및 도시설계 분야의 전문가와 공동 참여도 가능하다. 공정한 공모로 진행하기 위해 설계경기 공고와 동시에 심사위원 명단도 공개했다. 심사위원은 박승홍(디자인캠프 문박 DMP 대표), 김준성(hANd 대표), 이형재(정림건축 사장), 진양교(CA조경 대표), 박인석(명지대 교수) 등 5명과 예비위원으로 최문규(연세대 교수)를 선정했다.
중구는 지난 2월27일 설계 지침을 배포하고, 3월21일까지 참가 등록을 받은 후 3월26일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4월18일 질의에 대한 응답을 거쳐 6월23일까지 응모작품을 접수한다. 심사는 6월26일과 27일 이틀간 2단계로 실시하는데, 26일 결선 진출 7개 작품을 선발하고, 27일 7개 작품 설계자들의 프리젠테이션(PT)과 심사위원의 질의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
심사결과는 6월30일 발표된다. 1등 작품 설계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2등(1작품)과 3등(2작품), 가작(3작품)으로 선정된 설계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사형장으로 사용되어 천주교 박해시기에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장소다.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도가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변경됐다. 서소문공원에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는‘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시 중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중구는 총 사업비 513억원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3월에는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대부분이 국유지인 서소문공원에서 사업이 가능토록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유지 관리 사무를 중구청장에게 위임하고 사업비 50%를 국비로 보조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30%를 지원하고, 각종 행정적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