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주최, 제11차 APEC등록건축사 중앙이사회 경주에서 성황리 개최
17개 회원국 참가,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과제 속 건축의 역할 모색
아시아·태평양 지역 건축사의 상호교류와 자격 상호인정 논의를 위한 ‘제11차 APEC등록건축사 중앙이사회(The 11th APEC Architect Central Council Meeting)’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경상북도 경주와 안동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7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ion, Innovation, Prosperity)’을 주제로 열린 중앙이사회는 기후변화와 사회적 변화 등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건축의 역할을 모색하고, APEC 회원국 간 협력과 상호이해를 강화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까지 의장국으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이 주관해 제도 운영의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까지 논의함으로써 한국 건축계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행사의 첫날인 11일 저녁에는 경주시 황룡원 대연회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주재하는 환영만찬이 성대하게 열렸다. 만찬은 APEC등록건축사위원회 조인숙 위원장(건축사)의 개회사,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의 격려사, 주낙영 경주시장과 경주지역건축사회 이재희 회장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으며, 각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재록 회장은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치를 되새기기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라며 “이번 논의가 APEC 등록건축사 제도의 발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건축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 인사에서 “지난 10월 경주에서 개최된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품격과 역량을 세계에 보여준 뜻깊은 성과였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건축을 매개로 한 국제교류가 지속가능한 도시와 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일과 13일에는 황룡원 대연회장에서 중앙이사회 본회의가 열리며, 기조발표·주제토론·결의문 채택 등 공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사회 마지막 날에는 안동 봉정사·병산서원·하회마을 탐방과 환송만찬이 마련되어, 회원국 대표단 간 교류와 협력의 시간을 이어갔다.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건축 네트워크의 중심국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울러 건축을 통한 국제협력의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