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돌 맞은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 개막…코엑스 B홀서 7일까지 ‘열전 돌입’
‘건축의 응답’ 주제로 건축계와 일반인의 연결고리 역할 국내 유일 B2B, B2G 중심 건축 전문전시회…KAFF FORUM 등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국내 유일의 건축전문 전시회인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KAFF 2025)’가 개막했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RESPOND’라는 주제로 건축사는 물론, 건축계와 일반인 모두가 ‘건축의 응답’이라는 공통된 연결고리를 통해 만남을 갖게 했다.
11월 5일 오전 10시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국토교통부 최아름 건축문화경관과장, 한국건축가협회 한영근 회장, 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 한국물가협회 오충용 상무,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을 비롯해 유준호·최진태·석한수·이선경 부회장과, 김창기 감사, 박춘하 건축정보센터장,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박성준 회장, 부산광역시건축사회 강미숙 회장, 인천광역시건축사회 김영철 회장, 경기도건축사회 양정식 회장, 충청남도건축사회 한민규 회장,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 이성열 회장,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현군출 회장 등이 참석했다.
KAFF 2025는 2006년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B2B, B2G 중심의 건축전문 전시회이며,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7일까지 3일간 코엑스 1층 B홀에서 계속된다.
국내 건축자재 기술의 현주소와 건축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KAFF 2025'는 예년에 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참관객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KAFF FORUM’, AI와 기후위기 등 새로운 트렌드 제시
우선 동시개최 부대행사로 KAFF 포럼이 마련됐다.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KAFF 포럼은 첫날인 5일부터 7일까지 계속됐다. 더시스템 랩 김찬중 대표의 ‘건축의 응답’을 시작으로 조성욱 건축사(주.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유이화 건축사(주.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황남인·김시홍 건축사(내러티브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현창현·황정현 건축사(건축사사무소H2L), 김현기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그룹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김현기 그룹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건축의 응답’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건축물의 성능을 담보하는 건축사·설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된다”며 “쉽게 말해 건축사들이 어떤 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결정되는 만큼 내재탄소를 고려한 자재선택과 더불어,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목재의 건축자재화 역시 관건이며, 인류의 생존과 환경을 위협하는 산업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탄소중립 건축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고순만 건축사,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 수상
건축기술, 문화 발전에 공헌이 있는 건축인을 대상으로 ‘한국건축산업대전 시상식’도 열렸다. 포상에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 국토교통부장관상, 대한건축사협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에 고순만 건축사(주. 알티비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국토교통부장관상에 경동산업 유승언 이사, 경동원 이상윤 상무보 ▲조달청장상에 남효황 건축사(주. 보정건축사사무소) ▲대한건축사협회장상에 (주)디케이보드 한갑호 대표, 대한폴리텍 이종관 대표, (주)다믓이엔씨 황도익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아울러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건축자재 설명회가 일별 3회 차 진행됐으며, B홀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는 구조물의 내구성능 향상, 방수공사 등의 주제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건축사 실무교육도 실시됐다. 첫날 민현식 건축사(주. 건축사사무소 기오헌)의 윤리교육부터 7일 서울과기대 김수연 교수의 감리기술 고도화방안에 대한 전문교육까지 8개의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전시회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지원국 관계자는 “올 전시회에는 건축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건축에 대한 흥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KIRA ZONE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며 “KAFF 앱 등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꾸준히 개발하고, 건축분야 비즈니스의 장으로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 참가업체 인터뷰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은 건축사 실무교육, KAFF 포럼 등 연계한 부대행사 일정을 긍정 평가하며, 설계단계에서의 건축사의 자재선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참가의의와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승강기 아닌 독립기립형 리프트 플랫폼, 장애인보조기기 심의등록
(주)비에프코리아_이명철 기술고문(전시품목 : 유니버설 디자인 휠체어 리프트)
비에프코리아는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유니버셜 디자인 휠체어 리프트’를 선보였다. 계단과 리프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 휠체어 리프트는 하지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이동 보조를 위해 계단, 무대 등 단차가 있는 곳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 보조기기이다.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미관적으로도 우수해 설계단계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 유니버셜 디자인 휠체어 리프트는 평상시에는 계단으로 사용하다 휠체어, 전동스쿠터, 유모차 등의 사용을 위해 리프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비에프코리아 이명철 기술고문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장애인보조기기인 독립기립형 리프트 플랫폼이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른 승강기에 해당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장애인보조기기법에 따라 장애인 보조기기 심의를 마치고 등록한 제품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적합성 평가 인증, BF 인증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기술우위 폴리우레탄 적용으로 고기밀·고효율·열교최소 건축자재”
KPX케미칼(주)_공성광 차장(전시품목 : 폴리우레탄 보드·패널·스프레이 폼)
KPX케미칼은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폴리우레탄이 완성하는 제로에너지빌딩 패시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원료(원액)를 생산하는 회사로는 최초 출품이자, 건축 전문 전시회의 데뷔무대인 셈이다.
40여 년간 사용하며 검증된 폴리우레탄은 북미와 EU 대형물류·데이터센터에서 표준 고성능 단열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난연과 내열성능을 동시 확보하고 있다. 얇아도 강력한 단열효과를 가져 공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지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샌드위치 패널은 지붕과 외벽, 모듈러 건축, BIPV 일체형 지붕 패널로 사용되며, 스프레이폼은 냉동·냉장창고, 필로티 천장과 벽에 활용된다.
KPX케미칼 공성광 차장은 “원료를 연구하는 KPX케미칼은 더 친환경적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건축을 목표로 폴리우레탄 단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낭비 없는 제로에너지 건축의 동반자이자 고객의 니즈에 맞게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건축사 여러분의 자재선택을 위한 파트너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제로에너지건축 위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장 선도할 것”
(주)에이씨에스_성경은 대표(전시품목 : 건물일체형 태양광, 지붕일체형 태양광)
에이씨에스(ACS)는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지붕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을 선보였다. 태양광발전장치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씨에스는 최근 제로에너지건축의 조명과 함께 BIPV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공과정에서 에이씨에스가 개발한 독자적인 공법을 사용, 대규모 인력 투입 없이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 시공단가 절감 효과가 크다. 신재생에너지가 조명받기 시작한 2004년 설립해 오랜 업력으로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획득, 에너지공단 주택, 건물부문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경은 대표는 “태양광 셀 기술발전이 거듭되면서 태양광산업에서 아직은 고부가가치 영역인 BIPV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재 1.5MW 규모의 BIPV 실적을 앞으로 2MW 규모로 확대하는 등 건물일체형 태양광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기업 제품과 동등한 품질의 시스템 창호, 절반의 가격 ‘가성비’로 승부한다”
현대알루미늄(주)_최양수 상무(전시품목 : Kotin 시스템창, 방화창)
현대알루미늄은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최고급 시스템 창호인 ‘Kotin’을 소개했다. 50년 가까운 커튼월 외장재 시공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집대성한 제품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압출사인 알루코가 생산한 알루미늄 소재와 독일의 GU, Roto사 등의 하드웨어를 사용해 제작됐다.
또한, 2021년 11월 국내 최초의 알루미늄 방화창을 개발한 기술력과 국내 최고의 열관류율을 갖춘 방화창은 국내 유일 침입저항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다. LH·SH 등 공기업은 물론 민간 프로젝트, B2C 거래를 통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알루미늄 최양수 상무는 “그동안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방화창을 주로 소개해드렸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대기업 제품과 동등한 품질에 가격은 절반으로 낮춘 시스템창호 ‘Kotin’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출시해 현대알루미늄의 시스템창호가 시장에 안착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