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건물이 겪은 근현대사 100년 조명…동아대 석당박물관 ‘백년청사’ 기획전, 11월 말까지
1925년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한 세기의 건축적 여정 건물 부재·평면도 등 200여점 자료 소개 전시 연계 강연도 풍성
2025-10-28 조아라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붉은 벽돌 건물이 겪어온 근현대사 100년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백년청사’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백 년의 공간, 모두의 이야기’를 주제로 1925년 준공된 경남도청 건물이 한국전쟁기 임시 중앙청(1950~1953년), 다시 경남도청(1925~1983년)을 거쳐 부산지방법원·검찰청(1984~2001년), 동아대 석당박물관(2009년~현재)으로 이어진 지난 한 세기의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실에는 당시 사용된 건물 부재와 평면도, 일제강점기 사진엽서와 팸플릿, 사진과 영상 등 200여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특히, 1940년 증축 평면도를 최초로 공개하고 1952년 한미경제조정협정(마이어 협정) 체결 현장과 1965년 동아대 구덕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증산왕 대관식의 희귀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경남도청 부산도정(道政) 시절 근무했던 옛 공무원의 생생한 구술 증언과 함께 동아대 재학생들이 젊은 감각으로 제작한 동아뮤즈 전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강연도 마련된다. 오는 11월 7일 ‘기억의 공간×청사의 비밀’을 주제로 김기수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11월 14일에는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의 ‘경남도청, 그 시절 이야기’, 11월 21일에는 배병욱 동아대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이미지로 보는 경남도청 이전 전후의 부산과 경남’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