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건축사·건축인 2만 명, 건축 100년의 청사진 제시…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 개막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공전문가인 건축사 역할 재조명 아시아 건축 기술 공유하고 K-건축의 우수성 알려
건축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다음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한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가 개막했다.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홀에서 개막한 아시아건축사대회는 아시아 건축계 최대 규모의 축제로 국내에서 17년 만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를 주최한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과 공동 주최한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 아시아 24개국 건축사단체인 아시아건축사협의회 사이푸딘 아메드 회장, 건축사 업무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이상경 제1차관, 정일영 국회의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윤학수 수석부회장, 한국건축단체연합 공동회장인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과 각국 건축사 단체장이 함께했다.
또한 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김민석 국무총리,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복기왕·김은혜·문진석·전용기·이건태 국회의원이 축하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환경변화 등 시대의 건축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해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건축사 여러분과 함께 국민 모두에게 편안한 건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아시아건축사대회가 아시아 건축사들의 경험과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도시와 공간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으며, 이제 다가올 100년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공전문가인 건축사가 지역 문제 해결에서부터 공공 이익 실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공공건축 참여 확대와 업무 대가기준 제도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록 회장은 “공정하고 적정한 보상을 통해 건축서비스의 질과 국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세계 건축사 단체와의 연대 강화, 건축사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재록 회장에 이어 아시아건축사협의회 사이푸딘 아마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시아 건축계는 한국의 통찰력과 에너지, 미래지향적 접근방식으로 엄청난 혜택을 받아왔다”며 “기술이 전통과 만나고, 혁신이 문화를 존중하는 이곳 인천에서 우리의 공동미래를 논의하고, 다양성, 회복력, 그리고 문화유산을 이끄는 힘을 확인했으며, 대회를 통해 단결하고 대담해져 지속적인 우정을 각자의 집으로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이상경 제1차관은 대한건축사협회의 60주년을 특별히 축하하며,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고, 그런 면에서 ‘더 나은 내일’이란 대회 주제는 시대적 흐름과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후대응과 같은 과제는 국가적 연대가 중요한데, 오늘 이 자리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쁜 국회 일정에도 지역구인 송도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자리를 함께한 정일영 국회의원은 “변화와 변혁의 앞에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경제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경제가 살아나야 건축도 꽃을 피울 수 있는 만큼 국내 건축사들의 업무 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우리 건축사들이 역사와 문화를 읽을 수 있는 건축물을 설계하고 세계인이 찾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복기왕·김은혜·문진석·전용기·이건태 국회의원의 영상 축하메시지가 대회 참가자들의 사기를 높였고, 분위기는 문화행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