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社 해외법인 ‘에스와이네팔’, 네팔 증시 상장 절차 착수

네팔 기준 외국계 기업 15년 만의 상장 사례

2025-09-09     장영호 기자

대한건축사협회와 지난 2014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종합 건축자재 기업 에스와이의 해외법인인 에스와이패널 네팔이 네팔 증권거래위원회(SEBON)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92일 네팔 유가증권거래소(NEPSE)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네팔 기준 외국계 기업의 증시 상장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에스와이네팔은 총 5232,548주를 주당 100루피에 발행한다. 공모 물량은 공장 인근 주민과 해외파견 네팔 근로자에게 우선 배정한 뒤 일반 청약으로 확대된다.

에스와이네팔은 2017년 네팔 치트완 지역에 패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샌드위치패널, 창호, 도어 등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며 시장 기반을 구축했다. 현지화된 운영 성과와 안정적인 수익이 이번 IPO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에스와이네팔 최동일 법인장은 네팔 현지에서 7년 이상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이 이번 IPO로 이어졌다현지 건축시장에 필요한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한국 건축계와도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IPO로 확보되는 자금은 현지 생산시설 확충과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에스와이는 네팔 내 UPVC 프로파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고용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네팔 자본시장에서 외국계 기업 상장은 유니레버 네팔 이후 장기간 중단돼 있었다.

최동일 법인장은 이번 IPO가 네팔 내 한국 기업 위상 제고뿐 아니라, 해외 건축시장 진출 전략에서 자본시장과 연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