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412만㎡ 부지·K-바이오 선도 핵심 거점
바이오 산업단지·메디컬 캠퍼스 등 주거·문화 기능 갖춘 바이오 허브 조성 2030년도 준공 목표, 올해부터 후속 절차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는 8월 28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부-농림축산식품부-충청북도는 지난 2023년 8월 통합조정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산단계획을 구체화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412만㎡ 부지에 K-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대학원 등 유치)를 중심으로 주거 및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바이오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켄달스퀘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 초기부터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바이오 기업, 주거 및 상업 시설을 함께 배치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했다.
오송은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바이오폴리스 등 기존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더욱이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까지 추가로 조성되면, 오송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국가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혁신 성장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2030년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지연 국토정책관은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산업시설의 집적을 넘어, K-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