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물확 속 수련을 바라보며...

2025-08-26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사진=정익재 건축사)

길상사 극락전 앞 물확에 한 송이 수련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 여름철, 무채색의 화강석 물확에 핀 보라색의 수련 한 송이가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세상을 쓸어내릴 것 같은 비바람에도 활짝 핀 얼굴로 청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감춰진 물속에는 생명을 유지하는 뿌리가 길게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단단한 기초로 시련을 이겨낸 한 송이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