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 다시 보기]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2025-08-18     조아라 기자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설계=미상, 사진=국가유산청)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무등산 원효계곡에 1959년 준공된 서구식 산장 호텔이다. 한국전쟁 이후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건립한 관광 휴양 시설로, 당시 무등산을 비롯해 설악산, 제주 서귀포 등 국내 3곳 명승지에 세워졌다. 현재는 무등산 관광호텔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건립된 지방 관광호텔로, 개항기 이후 세워진 호텔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관광사적 의미뿐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임시 피난처로 사용된 점에서 지역의 근대사적 가치가 커, 20203월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로 지정됐다

건립 당시에는 10개 객실과 연회장, 식당을 갖춘 6동의 건축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을 포함해 3동만 남아 있다. 호텔은 모두 목구조로, 기둥과 보를 이용해 구축됐다. 본관 규모는 정면 16, 측면 2칸이며, 배면에는 창고 등이 이후 증축됐다. 잦은 증축과 변경으로 원형에서 일부 변형이 있었지만, 기본 구조는 초기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