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 설계 중심 생태계 확장…철골기반 고층화 모듈러 기술 확보

철골 이어 PC구조 기반 모듈러 기술 확보해 스마트 건축 기반 구축

2025-08-07     박관희 기자
정림건축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협력해 제작한 ‘H 모듈러 랩’ 렌더링 이미지(자료=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건축)가 모듈러 건축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건축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정림건축은 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한 모듈러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 구축에 참여해 철골 기반 고층화 모듈러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림건축과 현대엔지니어링은 H-모듈러 랩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철골구조 고층화의 기술이 집약된 테스트베드를 공동 설계·제작하고 ▲모듈 조립방식 ▲자재 호환성 ▲내화성능 ▲단열 및 충격음 저감 ▲이동 운송 시스템 등 전 과정을 실제 제작 조건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파라메트릭 기법을 적용한 모듈러 외장재 개발 과제를 진행하며, 모듈러 디자인과 생산기술 관련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병원·학교 모듈 수출도 검토하며, 모듈러의 국제 확장성과 표준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30일, 정림건축은 건축 솔루션 기업 ‘자연과환경’과 ‘PC모듈러 공동연구 및 신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듈러 건축의 설계와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협약을 통해 양 사는 다양한 건축 유형에 적용 가능한 PC구조 기반 모듈러 솔루션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림건축은 이를 통해 철골과 PC구조 두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 역시 모듈러 건축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건폐율·용적률 완화, 제로에너지 건축 연계, 공공주택 우선 적용 등이 검토 중이며, 모듈러 건축 전용 기준 제정도 업계에서 요구되고 있다.

정림건축은 정책 변화에 맞춰 설계 기반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듈러 산업 전반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실증 사업과 해외 협력을 통해 산업화된 건축 플랫폼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림건축 이명진 대표 건축사는 “모듈러 산업은 결국 좋은 공간을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설계하고 조립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며 “정림건축은 설계전문기업으로 디자인, 기술, 생산이 연결되는 새로운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