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본연의 힘에 주목”…제1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올해의 주제 ‘건축본색(建築本色)’…더 나은 내일 위한 건축의 책임, 예술적으로 조명 코미디언 심현섭 홍보대사로 선정…유쾌한 이미지로 재밌는 건축 인식 전달 개막작, 스리랑카 건축사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 다룬 작품 선정 건축 애니매이션 6편, 김중업·정기용 건축사 다룬 작품도 선봬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이하 영화제) 기자회견이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은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심현섭 홍보대사 위촉, 김창길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소개와 김다혜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김재록 회장은 “올해의 주제인 ‘건축본색(建築本色)’을 통해 건축의 역할은 무엇인지 건축 본연의 힘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오는 9월 8일 개최되는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와 같은 주제의 ‘A Better Tomorrow’를 영제로 내세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건축의 책임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영화의 힘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코미디언 심현섭을 홍보대사로 선정함으로써 그의 유쾌한 이미지를 통해 영화제가 추구하는 재밌는 건축, 일상에서 편히 만나는 건축이라는 인식을 알리고자 한다.
심현섭 홍보대사는 “건축과 영화, 두 분야 모두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건축을 좀 더 가깝고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창길 집행윈워장은 “서울국제영화제는 건축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건축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전과 시선을 관객과 전문가가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며 “건축사의 역할과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할 장기적인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김다혜 프로그래머도 “서울국제영화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건축이 추구해야 할 가치 중에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주목해서 프로그램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2개국 33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개막작으로는 <제프리 바와, 장소에 깃든 천재성>이 선정됐다. 해당 작품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사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의 주요 프로젝트 5곳을 탐구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아 동서양의 미학을 훌륭하게 결합한 건축 세계를 보여준다.
영화제 상영작은 <개막작>, <마스터 & 마스터피스>, <어반스케이프>, <어반스케이프 스페셜: 중국, 확장의 건축 풍경>, <비욘드>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어반스케이프 스페셜: 중국, 확장의 건축 풍경> 섹션을 마련함으로써, 전 세계 차이나타운의 전통 및 최근 중국의 세계적인 확장과 그 자본주의적 동력을 건축과 도시 건설의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 5편을 소개한다.
더불어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한 군산시민문화회관의 재개관을 다룬 ‘움직이는 회관’과 정기용 건축사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다룬 ‘정기용, 감응의 건축: (옛) 서창향토박물관’도 주목해 볼만하다.
한편, 제1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오프라인 상영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상영은 9월 14일 저녁부터 ‘건축의날’인 25일까지 네이버TV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