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 전남, RE100 시대를 여는 미래 산업수도

2025-07-21     이경일 건축사, (유)원 건축사사무소(전라남도건축사회 회장)
이경일 건축사, (유)원 건축사사무소(전라남도건축사회 회장), (사진=전라남도건축사회)

전 세계적으로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 100% 전력을 충당하겠다는 이 글로벌 캠페인은 이제 산업 입지, 도시계획, 건축 정책 전반에 걸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전라남도가 있다.

전남 서남권은 국내 최대의 재생에너지 잠재지이다. 솔라시도를 비롯한 연안 일대는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발전량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다.


이제는 건축도 변화가 필요하다. 건축물은 더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순환시키는 거점이어야 한다. 제로에너지 건축, RE100 건축, 스마트 인프라가 적용된 산업단지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과제이다.

전라남도, RE100 산업단지로 미래산업 선도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 실현의 핵심 거점



전남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먼저 준비된 지역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뿐만 아니라, 대규모 배후지, 입지 조건, 규제 유연성이 조화를 이루는 전남은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특히 RE100을 기반으로 한 산업단지 유치는 국내외 기업에게 지속가능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해법이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전남은 더 이상 유치를 기다리는곳이 아니다. 이미 준비된 미래이며, RE100 산업단지의 최적지이다. 이제는 정책과 기업이 이 가능성에 응답해야 할 시점이다. 전남의 RE100 산업단지는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와 에너지 지형을 바꾸는 미래 산업수도의 핵심 시설이다. 전남은 RE100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선택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RE100 산업단지는 그 잠재력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