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 사용량·탄소 배출활동 시각화 ‘탄소공간지도’… ADB 시범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

우리나라 탄소공간지도·탄소중립 도시계획 해외 진출 첫 사례

2025-06-16     박관희 기자
서울시 건물 부문 탄소배출 현황을 탄소공간지도가 표현했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사업 성과로 개발된 ‘탄소공간지도’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시범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ADB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기후행동계획을 통한 기후 스마트 도시개발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국내 탄소공간지도 시스템 개발을 맡은 업체가 선정돼 6월 16일 ADB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수출은 국토교통부 R&D 사업인 ‘탄소공간지도기반 계획지원 기술개발’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탄소공간지도는 행정구역 또는 격자단위로 건물·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활동과 산림의 탄소 흡수성능을 시각화해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지도 시스템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전국 약 720만여 동의 건물별 에너지사용량과 도로구간별 교통량, 임상도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과 흡수정보를 1km, 500m, 100m 격자 단위로 정밀하게 매년 경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탄소공간지도 운영과 함께 R&D 사업을 통해 시스템의 고도화와 탄소중립 도시계획 수립지원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시 내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 정보를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탄소중립을 고려한 도시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앞으로 8개월간 우즈베키스탄 지자흐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전역과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