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단순한 형태와 기능 강조”

2013-11-01     백상월 기자

 

2013. 10. 22 ~ 2014. 2. 16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

서울시립미술관은 국내외 유수 미술관에서 북유럽 디자인 관련 전시를 선보여 온 쏘노안(Sonoann Organization)과 함께 북유럽 5개 국가의 철학이 담긴 북유럽 건축, 디자인 전시 <NORDIC PASSION :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을 공동으로 주최한다.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안애경(쏘노안 대표)이 오랜 기간 동안 북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진행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획한 국제교류 프로젝트로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

▲ ⓒThomas Bjornflaten

덴의 교육기관과 건축사,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시 자체가 북유럽인들의 철학과, 디자인 개념 그리고 사회적 혁신을 마주할 수 있는 활기 넘치는 접점이 되는 것이다.

단순한 형태와 기능을 강조한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배경에는 인류사회의 평등성을 강조하고 자연 생태계적 관점의 시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이 전제되어 있다. 또한 오늘날 북유럽 학교의 형태는 가정과 사회가 융합되는 교육 환경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데, 이렇듯 작은 사회를 배우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북유럽의 학교 디자인 또한 전시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Part1: 학교 건축/실천하며 배우기(Schools/Learning by Doing)

북유럽에서는 교육이 민주주의의 기둥이자 복지의 상징이며, 사회적 경제적 발전의 중심 개념으로 여겨진다. 학교 건축 디자인 역시 높은 질의 교육적 경험과도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본 섹션에서는 이러한 학교 건축에 관한 모델, 영상 등을 전시하고 관객들이 직접 북유럽 학교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건축가들이 협력하여 실제로 노르웨이 학교 일부를 1:1크기로 전시공간에 소개한다. 핀란드 알토 대학, 노르웨이 베르겐 예술 대학 등의 대학 과정에서 실행하는 디자인 작업 결과물들을 소개함으로써 북유럽 예술 학교의 실제 교육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Part2: 지속가능성/나무 건축(Sustainability/Wood Architecture)

나무는 북유럽에서 목재는 건축 자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자연과 숲은 예술과 건축에 대한 영감을 주는 오래된 원천이자 생계수단으로 삶 속에 깊이 자리매김해 왔다. 본 섹션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제작 방식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북유럽 특유의 건축 방식으로서의 목재 건축을 소개한다. 실제 크기의 나무건축 디자인 일부가 소개되며 공공 건축물 중에서 대표적인 10개의 나무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건축 박물관(MFA, Museum of Finnish Architecture)과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과의 협력 작업으로 구성된다.

▲ ⓒJussi Tiainen

 

Part3: 만남의 공간/공공장소 디자인(Meeting Place/Design for Public Space) :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

자연과 사람 사는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 속 디자인을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품질 좋은 나무를 소재로 목수의 손길을 거쳐 세밀하게 만든 나무집은 북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를 물려가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러한 나무집 안에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에서 온 디자인 소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실제 북유럽의 일상적인 풍경을 실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