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한국건축문화대상을 축하하며

2013-10-16     편집국장

올해로 제22회를 맞이한「2013한국건축문화대상」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의미는 ‘지난 20여 년 동안 1,000개가 넘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발굴하고 알린 것은 우리 사회에 우수한 건축문화를 확산하고 국민의 의식을 바꾸는데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고 지적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상은 설계자에게만 주는 상이 아니라 건축주와 시공자에게도 같이 주는 상이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이 준공부문 심사총평에서 밝혔듯이 건축사의 창의력은 물론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어간 조정능력, 이를 협조하고 건축의 공공성을 이해한 건축주의 패트론적 태도, 건축 개념에 대한 이해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한 시공자의 장인적 기술력, 이 세 가지가 아름답게 정립된 결과물들이 올해의 수상작들이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어울리는, 건축계의 가장 큰 축하와 축제의 장인 이번 한국건축문화대상의 모든 응모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수상자들에게는 큰 박수와 축하를 보낸다. 사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외부에 공개해서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더욱 높인 시행위원회의 노력과, 장마철의 폭우와 땡볕 속에서도 2,000km가 넘는 이동 거리를 달리며 단 하나의 작품도 놓치지 않고 현장을 찾아 심사하는 열의를 보여준 심사위원들의 노고 또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절은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토의 품격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22년 전부터 한국 건축문화의 수준을 고양시켜온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인간과 삶을 중시하고 환경과의 조화를 이뤄낸 훌륭한 건축물의 발굴을 통해 국토의 품격을 높이는 작업에 앞장서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아가 이 상을 계기로 이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건축사협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