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한국건축문화대상, “20여 년간 국내 건축문화 수준 끌어 올렸다”

2013-10-16     손석원 기자
▲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15일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정부 및 건축관련 단체장, 수상자 4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전경 ⓒ손석원 기자

국토교통부 박기풍 차관
건축사협회 김영회 회장 등
건축 관계자 400여명 참석

올해로 제22회를 맞이한 2013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15일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풍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영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김인영 서울경제 사장 등 공동주최 관계자들을 비롯해 건축 관련 단체장 및 수상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문화 창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건축 작품들을 매년 선정해왔으며, 그 결과 건축문화 발전에 가장 중요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계를 대표하는 시상제도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로서 앞으로도 건축문화 발전과 저변을 확대하는 데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찾은 인사들은 20여 년간 국내 건축문화발전을 위한 한국건축문화대상에 대해 재평가하기도 눈길을 끌었다.

박기풍 차관은 축사에서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토의 품격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건축물을 통한 국토의 품격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개발에만 치중하던 22년 전부터 한국 건축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준공건축물부문 영예의 대통령상은 ‘이응노의 집(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문정동 보금자리 주택’ 설계자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상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태평양제약 헬스케어사업장’, ‘엠스엠원 하우스’ 설계자가 수상했다. 또한 ‘지역×문화, 再生...’이란 주제의 계획건축물부문 대상에는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유현미, 성은희, 박진효 씨의 ‘남영동2013’이 받았다. 이 작품은 지역문화와 재생을 컨셉으로 한 작품으로 출품자의 노력과 건축지식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올 2013한국건축문화대상에는 준공건축물부문 92점, 계획건축물부문 403점 등 총 495점이 응모했으며, 이중 대통령상 3점, 국무총리상 3점, 우수상 19점과 계획건축물부문 12점 등 총 37점의 작품을 선정됐다.

한편 국내 건축문화발전에 공헌한 건축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에는 김창수 건축사(주.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수상했다. 김 건축사는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제정에 많은 공로가 있었으며,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 및 건축계 발전에 주도적, 헌신적으로 공헌하여 선정됐다. 아울러 공로상은 한국주택건설협회 김충재 회장과 대한건축사협회 교육관리실 이홍식 실장(전 문화홍보실장)이 수상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은 문화’라는 대명제 아래 ‘건축의 대중화’를 추구함으로써 우수한 건축물이 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우리 건축의 정통성과 현대성이 구현된 역작을 발굴, 이 시대 건축문화의 표상으로 삼아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기본취지로 지난 1992년 건설부와 (주)서울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1994년부터 대한건축사협회가 단독으로 개최해오던 ‘한국건축전’과 통합을 이뤄 공동시행하고 있다. <수상작품은 다음호에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