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를 위한 주거
더 나은 건축을 위한 상상과 제언
2013-10-01 손석원 기자
저자: 심보선, 사카구치 교헤 외
출판: 북노마드 / 1만3천원
공공주거, 청년주거 등을 통해 우리 사회 구조적 현실을 직시하고 집의 비물질적 가치와 삶의 나눔에 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일본의 건축사이자 사회운동가인 사카구치 교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삶 디자이너 박활민, 사회학자이자 영화감독인 조 은, 사회학자 김홍중,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 등 건축, 사회학,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및 활동가들과의 인터뷰와 글을 통해 우리의 주거문화를 논하고 있다. 오랫동안 건축이 잊고 있었던 공동체 개념을 다시 일깨우는 건축사들과 다른 분야 전문가들의 다학제적 연구가 건축, 나아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혼자가 아니라 공동으로 주택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들의 실천과 제안도 담고 있다. ‘공동주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서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를 실천하고 있는 박종숙씨의 경험은 여럿이 함께하는 삶의 풍성함에 관한 좋은 사례다. 마지막으로 기노채, 김란수, 신철영, 전은호 등이 함께한 좌담에서는 우리 사회에 주택협동조합의 가능성과 특수성을 논하며, 주택과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