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축 NOW] 일본 스튜디오 ‘SANAA’ 2025 RIBA 골드메달 받아…프리츠커상 수상에 이은 영예

SANAA, 2010년도 프리츠커 수상자 세지마 가즈요‧니시자와 류에가 이끌어 “지속 가능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의지” 높이 평가

2025-02-10     조아라 기자

영국왕립건축사협회(RIBA)가 2025년 왕립 골드메달 수상자로 ‘SANAA’를 선정했다. RIBA지속 가능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통해 우리 건축 환경의 미래에 대한 고무적인 기준을 설정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SANAA
는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1995년 도쿄에 설립한 스튜디오로, 201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SANAA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시드니 모던 (Sydney Modern, Australia, 2022)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시드니 모던은 기존 미술관의 19세기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과 대조되는 디자인으로, 두 건물은 공공 미술 정원으로 연결돼 있다.

이 건축물은 중앙의 넓은 유리벽으로 된 아트리움 주변에 모인 직선형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아래층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전역에서 조달된 자재를 사용해 다진 흙으로 벽을 쌓았다. 상층부에는 유리벽을 설치해 왕립식물원과 시드니 항구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시드니 모던은 호주에서 최초로 6성급 Green Star 디자인 등급을 달성한 공공 미술관이다. 건물 전체가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며, 에너지의 10%는 입구 파빌리온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성되는 구조다. 빗물 또한 관개 및 냉각탑에서 재사용을 위해 수집된다.

라 사마리텐 백화점(La Samaritaine, France, 2021)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2005년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닫은 라 사마리텐 백화점이 2021년 재개관했다. SANAA는 아르누보와 아르데코의 세부 사항 복원과 현대적 수준에 맞게 건물을 리모델링 및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1879년 설립된 라 사마리텐의 아르누보와 아르데코는 역사 기념물로 등록된 만큼 복원 여부는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 SANAA는 기존 에나멜 타일 외관과 1905년에 지어진 직사각형 유리 지붕이 얹힌 계단이 가득한 아트리움을 복원했다. 또한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을 줄이기 위해 덮여있던 지붕 구조는 햇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전기변색 유리로 재현했다.

보코니 경영대학교 (Bocconi School of Management, Italy, 2019)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보코니 경영대학교은 밀라노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 자체 안뜰을 갖추고 있으며, 조경된 경로, 현관, 발코니가 통합된 구성이다. 각 층에는 경계를 따라 발코니가 있으며, 물결 모양의 금속 메시로 가려져 도시와 다공성 관계를 형성한다. 주로 유리벽으로 된 건물의 노출과 열 획득을 줄이기 위해 각 건물은 마름모 모양의 천공이 있는 금속 스크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낮에는 은백색으로 마감처리가 되고 밤에는 랜턴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 캠퍼스를 시각적으로 통합한다. 이 메시 스크린은 건물의 지면 위로 약간 높이 위치해 각 건물의 바닥에 노출된 유리 띠를 형성한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보도 높이에서 각 건물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게 특징이다.

루브르 랑스 (Louvre-Lens, France,​​ 2012)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인 루브르-랑스는 2006년 설계 공모에서 우승한 후 뉴욕에 있는 스튜디오 임레이 컬버트와 SANAA가 함께 프랑스 북부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2012년에 완공된 이 360m 길이의 건물은 유리로 마감한 외관에서 닦은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외관으로 변화하는 일련의 직사각형 볼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묘한 곡선이 특징이다. 부지의 미묘한 특성과 충돌할 수 있는 엄격하고 직선적인 모양으로, 박물관 내부 운영 관점에서 지나치게 제한적일 수 있는 자유로운 모양을 피하는 설계를 진행했다.

뉴 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 (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USA, 2007)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사진=dezeen / 제공 : SANAA)

여러 개의 블록을 쌓아 올린 구조로 이루어진 8층 규모의 현대미술관은 2007SANAAGensler가 맨해튼 도심의 작은 부지에 완공했다. 알루미늄 메시 층으로 싸인 움직이는 흰색 볼륨은 각 갤러리가 자연광을 받도록 설계됐고, 테라스는 건물의 동쪽과 남쪽 외관을 따라 뻗어 있다. 이 건축물은 우아함과 도시성을 조합한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