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건축사, 힘 있는 단체로 만들 것”

대한건축사협회 제31대 회장선거 토론회…후보자 5인 모두 한 목소리

2014-12-16     손석원 기자
▲ 대한건축사협회 제31대 회장선거 합동토론회의 첫 번째 순서인 제주권토론회가 지난 12월 10일 제주시건축사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를 마치고 5명의 후보자들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영수, 정태복, 조충기, 강석후, 이창섭 후보.

제주권․전라권․충청권 토론회 열려
각 지역 회원 100~300여명 참석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건축사, 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5인의 건축사들이 힘든 건축업계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건축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12월 10일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대강당에서 ‘제31대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회원과 각 후보자 지지회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 회장선거다 보니, 지역 회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날 토론회 좌장은 제주지역 선은수 건축사(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건축)가 맡아서 진행했다. 좌석은 토론회 직전 추첨을 통해 정했으며, 좌측부터 김영수 후보(기호2번), 정태복 후보(기호4번), 조충기 후보(기호5번), 강석후 후보(기호1번), 이창섭 후보(기호3번) 순으로 배치됐다.

5명의 후보자들은 5분으로 주어진 기조연설에서 건축사 회원과 협회를 위해 아낌없는 봉사와 직면해 있는 건축정책, 제도 등 실천 공약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좌석배치 순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먼저 김영수 후보는 “30대 회장에 취임 후 지금까지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중단 없는 전진. 본인이 한 번 더 출마하게 된 이유이다. 임기 내 추진했던 사항은 다음 회장이 되면, 반드시 이어서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태복 후보는 “협회의 존재목적은 회원들의 행복이다. 참된 지도자는 회원들이 쓰다고 입에 대지 않는 약이라도 좋다고 판단되면 먹을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강한 협회, 신뢰할 수 있는 협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세 번째로 조충기 후보는 “협회는 회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회장은 협회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협회 운영은 회원여러분들이 결정해주는 것이다. 변신하지 않는 집단은 반드시 죽는다고 했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강력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석후 후보는 “만약 본인이 회장이 된다면, 협회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시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건축사가 전문가로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사회, 이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회원여러분들을 위해 꼭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섭 후보는 “그동안 협회는 잘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그 피해는 회원들이 고스란히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인이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협회장은 패기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련한 지도자이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본인은 누구보다 낫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자들은 건축사 회원들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감리제도와 설계대가 현실화에 대해서는 모두가 강력한 개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12월 10일 제주토론회를 시작으로 5명의 후보자들은 전국을 돌며, 회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주토론회 이후 12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라권토론회가 개최됐으며, 15일에는 대전 오페라웨딩에서 충청권토론회가 개최됐다. 특히 전라권토론회에는 300명이 넘는 지역회원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충청권토론회에서는 참석한 회원들의 질문이 많은 관계로, 후보자들 간의 상호질문시간을 삭제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12월 22일과 23일에는 각각 대구‧경북토론회(대구 엑스토신관)와 부산‧울산‧경남토론회(연산동 자이갤러리)가 개최되며, 서울권토론회는 2015년 1월 5일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경기‧인천‧강원권토론회는 1월 8일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협회 마지막 희망’이 되겠다는 기호1번 강석후 후보, ‘중단 없는 전진’의 기호2번 김영수 후보, ‘노련한 지도자’로 승부를 띄운 기호3번 이창섭 후보, ‘유일한 지역 단일 후보’인 기호4번 정태복 후보, ‘회원이 협회다’를 주장한 기호5번 조충기 후보. 대한건축사협회 50년 역사상 최초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31대 회장은 9천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년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인터넷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