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건축학술상 제15회 수상작 출판기념회 열려…‘풍경과 다스림’, 조선시대 감영 원림 역사·미학 새롭게 조명
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미학 연구 성과 담아 저자 임한솔 “감영 원림의 가치 새롭게 조명되길” 심원건축학술상, 2008년 제정 후 신진 연구자 지원
심원건축학술상 제15회 수상작 출판기념회가 1월 4일 서울 이건하우스 2층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풍경과 다스림(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으로, 저자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임한솔 선임연구원이다.
심원문화사업회(이사장 이태규)가 주최하고 와이드AR이 주관하는 심원건축학술상은 2008년부터 건축 역사, 이론, 미학, 비평 분야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술적 깊이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상작 ‘풍경과 다스림’은 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을 조명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감영 원림은 조선시대 지방 행정 중심지였던 감영(監營)에 조성된 정원과 조경 공간으로, 행정적 기능 외에도 휴식, 사교, 상징적 역할을 수행한 장소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 정원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신유학 사상과 관찰사 제도의 흐름을 담고 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평가된다.
임한솔 선임연구원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석사,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건축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한양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박사후 국내연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책이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연구 과정에서 많은 스승과 동료들의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진삼 와이드AR 발행인은 출판 경과 보고에서 “심원건축학술상이 2008년 제정 이후 신진 연구자의 발굴과 지원을 통해 건축 연구의 깊이를 더해왔다”며 “이번 수상작은 심원건축학술상 총서의 10번째 도서로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총서는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 학술도서에 이름을 올리며 학술적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고 말하며, 이태규 이사장과 심사위원단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심원건축학술상은 1년 이내 단행본으로 발표되지 않은 원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학위 논문도 응모할 수 있으며, 매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과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임한솔 연구원은 “감영 원림 연구에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큰 과제였다”고 설명하며, “연구 방향·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술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연구 과정과 집필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임 연구원은 “연구와 대중성을 조화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출간을 통해 학술적 깊이와 대중적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한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창복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와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 여러 건축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