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답사수첩] 영월 선돌,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2024-12-26     김진섭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라온

강원도 영월(寧越)은 동쪽은 태백, 서쪽은 원주, 남쪽은 제천과 단양 그리고 영주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은 평창과 정선을 접하고 있다. 북동쪽에는 태백산맥이 남북으로, 남동쪽에는 소백산맥이 분기하여 동서로, 북서쪽에는 차령산맥이 남서 방향으로 각각 뻗어 있어 그 산맥의 여파가 군내 각지에 미쳐 산악이 중첩한 산간 지역을 이루고 있다.

영월은 산수가 아름다워 영월팔경(寧越八景)이 있고, 석탄, 중석, 석회석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돌 하나, 소나무 한 그루, 산 고개, 마을에 이르기까지 단종의 사연이 얽히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영월의 동강은 접근성이 쉽지 않은 이유로 인하여 원시의 비경, 주민들의 토속적 생활환경이 보존되어있는 곳이다. 비슷한 유량을 가진 국내 하천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손꼽히며 경관 또한 빼어나 국내 10대 경승지로 손꼽힌다.

선돌의 모습 (사진=김진섭 건축사)

영월 선돌(寧越 立石)
선돌은 영월 방절리 서강변의 절벽에 위치하며 거대한 바위가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한 형상을 이룬 곳으로 높이 약 70m 정도의 입석으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리며, 푸른 강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해당 지역은 조선 누층군 영월층군 흥월리층(와곡층)이 분포하는 곳이며 인근에 마차리 스러스트 단층이 지난다. 이처럼 거대한 바위가 수직으로 쪼개지는 것은 석회암의 특징이다. 석회암은 퇴적암으로 층을 이루면서 퇴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선돌은 그 석회암 지층이 지각 변동으로 인해 수평에서 거의 수직으로 세워지는 과정에서 벌어졌거나, 지층이 수직으로 세워진 후 오랜 세월 차별 침식을 받아 두 지층 사이의 암석이 풍화되었기 때문에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선돌 아래 깊은 소에 자리한 자라 바위 전설에 의하면, 남애마을에 태어난 장수가 적과 싸우다 패하여 자라 바위에서 투신했는데 그가 변하여 선돌이 되었다고 하며, 그 후로 선돌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단종이 영월 청령포(명승 제50호)로 가는 길에 선돌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가며, 우뚝 서 있는 것이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고 하여 ‘선돌’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 등이 담겨있는 명승지이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전경 (사진=김진섭 건축사)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한반도지형은 예로부터 옹정리에서 신천을 고개 넘어 왕래하던 사람들이 늘 보던 풍경이었으나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던 중, 쓰레기 매립장 설치 계획을 계기로 1999년 12월 그 모양을 최초로 인식하게 되어 결국 매립장 계획은 백지화되었다. 당시 영월 전역에 동강댐 건설 반대 여론이 크게 일어나던 상황과 절묘하게 맞물려 보존의 길로 들어선 셈이다.

평창에서 영월로 흘러오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어 서강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지형으로 한반도를 닮았으며,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보여주는 명승이다.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지형’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한반도지형’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바뀌게 되었다.

오간재 전망대는 ‘한반도지형’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한반도지형’은 섶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는데, 홍수가 나서 섶다리가 떠내려가면 옛 교통수단인 줄배를 타고 가야 한다. 선암마을에는 선암사라고 하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2011년 6월 대한민국의 명승 제75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이곳을 포함한 일대의 하천은 한반도습지(韓半島濕地)라는 이름으로 2015년 5월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선돌 주차장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373-1
한반도 지형 전망대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