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삶을 잇는 대화, 젊은 건축사들의 시간”…2024 젊은건축가상 수상자 대담, 연속과 관점, 경험 나누다
건축의 사회적 가치와 사람을 향한 고민, 세 건축사의 철학 첫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이야기와 미래 향한 성찰 공유해
2024년 젊은건축가상 수상자 대담이 12월 18일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열렸다. 이번 대담은 연속, 관점, 경험을 키워드로 김한중 건축사(그라운드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현승헌 건축사(주.선랩 건축사사무소), 조경빈 건축사(필동2가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가 동료 건축사들과 함께 진행했다.
김한중 건축사는 ‘하가리의 추억’을 주제로 김대일 건축사(리소 건축사사무소), 이주한 건축사(피그 건축사사무소)와 대담을 나눴다. 하가리는 세 건축사가 공동 작업한 첫 프로젝트인 하가이스케이프가 위치한 제주 애월 인근의 마을이다. 김 건축사는 “클라이언트와 건축사의 관계, 환경 보존과 개발,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가 SNS 밖에서 미치는 영향, 공간이 내포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 등 다양한 고민의 시발점이 된 프로젝트였다”며, 첫 프로젝트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젊음의 시간들’을 주제로 한 현승헌 건축사는 강현석, 김건호 건축사(주.SGHS설계회사 건축사사무소)의 열 가지 질문에 답하며 건축의 시작,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 건축사는 건축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며 고시원의 대안적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그는 “건축사의 욕망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보다 생활적 태도가 더 강하게 작동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업보다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한다”며, 건축사의 태도와 관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경빈 건축사는 ‘좋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첫 근무지였던 조성욱 건축사사무소에서 만난 조성욱 건축사와 함께 건축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한 아버지와 조성욱 건축사사무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경험을 회고하며, 그 시간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음을 전했다. 조 건축사는 “내가 생각한 건축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좋은 사람들과 쌓은 시간과 경험이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