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산책] 건축의 미래는 이제 목재에서 자란다
지구 생명의 미래는 건축에 달려 있다. 건축은 빈곤, 인구 과밀, 토지 황폐화 문제를 확실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인류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를 건축이 가지고 있다. 이 힘은 건축 재료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건축물이 선택한 혁신적인 재료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건축의 미래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는 이제 종래의 건축 세계와 미래의 건축 세계를 이어주는 관문이 되었다.
과연 건축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우리 소비자는 건축가에게 당장 화성에 식민지를 개척하거나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건축 환경이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기술과 디자인 사이의 균형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다시 말해 건설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이상 늘리지 않으면서도 비용 효율적이고 빠르고 안전하게 건물을 디자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건축 트렌드를 보면서 사용가능한 기술과 재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그 기술의 접목 속도도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스팀버를 이용한 산업용 건축이 혁신 건축 기술과 결합하면서 미래 도시를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건축사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시발이 목재이다. 이제 목재는 건축산업의 핵심 재료로 부상하면서 건축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목재를 사용한 산업용 건축 덕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효율적으로 건축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미래 건축의 핵심 요소는 건물을 구성하는 자재에 포함된 내재탄소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이 목재로 만드는 건설산업 추세 곡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자재 선택은 건물의 전체 탄소 발자국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목재는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수확되면 재생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이다.
콘크리트나 강철과 같은 기존 건축 자재에 비해 탄소 발자국이 훨씬 적다. 목재는 숲이 자라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목재 기반 건축 자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적어서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다. 목재는 환경적 이점 외에도 따뜻함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제공하여 쾌적하고 따뜻한 실내 공간을 조성하는 미적 이점도 제공한다. 첨단 기술과 접목한 매스팀버 건축은 합법적인 착한 목재를 사용하고 BIM 기술과 조립식 및 모듈식 기술을 사용하여 더 빠르고 깨끗하며 오류가 적은 고층 건물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되고 있다.
목재를 이용한 건축산업에는 아직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화와 도시 확장의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목조 건축은 인구 과밀화, 토지 및 자원 고갈, 산림 벌채 등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안이며, 우리를 더 나은 생활환경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미래 건축산업의 환경적 가치는 자연자본인 목재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물과 건축물의 사회적 및 인적자본과 연결을 지으면서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하며, 금융자본과 제조자본의 지원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건축과 연계한 산림 원자재 가공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건축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미래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설계하는 동시에 사용자 경험, 시장, 공간의 기술적 효율성, 시공의 효율성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축과 공간 디자인은 고객의 취향과 사용성을 향상하고 동시에 주변 환경과 자연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미래다. 우리는 건축공간에 목적을 부여하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하는 건축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의 미래를 정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