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영국 건축사사무소(건축스튜디오) 평균 연봉 현황…Hopkins Architects £54,500(9,024만 원)로 1위, 임금 투명성 개선 필요성 제기
상위 연봉 속 절반은 생활임금 미달 건축업계에 생활임금 준수 촉구 연봉 격차 속 인재 이탈 우려
최근 DEZEEN 보도에 따르면, 영국 건축사사무소의 평균 연봉 조사에서 런던의 Hopkins Architects가 약 £54,500(9,024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익명의 단체 ‘The Pay 100’이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 미만 경력의 건축사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했으며, 2위는 TODD Architects로 약 £53,800(8,900만 원), 3위는 Kohn Pedersen Fox, Mace, Zed Pods가 각각 약 £52,000(8,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축 보조 직군의 연봉도 공개됐다. 영국 건축 보조는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며, 파트 1은 학사 학위를 마치고 실무를 시작하는 단계, 파트 2는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추가 실무 경험을 쌓는 단계다. 파트 2 건축 보조 중 미니멀리즘 건축의 대가 John Pawson(존 포슨)이 약 £42,000(6,96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파트 1 건축 보조에서는 Foster + Partners가 약 £33,500(5,556만 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The Pay 100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건축사와 디자이너의 평균 연봉은 상승했으나, 파트 1과 파트 2 보조의 임금은 큰 변동이 없음을 강조하며 저임금으로 인해 인재들이 업계를 떠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사 대상 사무소의 절반이 영국 생활임금 기준인 약 £26,208(4,192만 원)을 하회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RIBA) 기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The Pay 100은 사무소들이 직원들의 생활 수준을 고려해 생활임금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