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워크숍…“동료 건축사와 경험‧노하우 공유로 새로운 전략 모색하길”

‘설계공모 중심의 사무소 운영 전략과 시행착오’ ‘동료 건축사와의 대화’ 함께 진행 1인 사무소의 전년도 매출 기준, 특별법인 사무소 등 현행 신진건축사 기준 및 설계공모 제도 개선 의견 공유 “누가 봐도 경쟁력 있는 작품 제출하길” “낙선 반복 시 자신의 설계 경쟁력 되돌아보길” 냉철한 조언

2024-11-01     조아라 기자
2024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워크숍이 10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4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워크숍이 1025일과 26일 이틀간 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의 신진 건축사 약 134명이 신청해 예년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워크숍은 신진 건축사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강연, 네트워크 파티, 건축 답사 등이 준비됐다.

첫 번째 강연은 설계공모 중심의 사무소 운영 전략과 시행착오동료 건축사와의 대화를 주제로 동시 진행됐으며, 김시원 건축사(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김성우 건축사(건축사사무소 공유), 박정연 건축사(그리드에이 건축사사무소), 조성욱 건축사(조성욱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같은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강연은 윤일도 건축사(야호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우지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텍톤), 조장희 건축사(제이와이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가 맡아 진행했다.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협회도 신진건축사의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은 신진건축사 워크숍은 협회가 신진건축사와 더욱 가까워지고,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동료 건축사들과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기를 바란다협회도 신진건축사의 후원자로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기회로 삼고 귀 기울이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경험 공유와 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각 강연마다 다채로운 의견이 오갔다. ‘설계공모 중심의 사무소 운영 전략과 시행착오를 다룬 섹션에서는 설계공모에 참여하는 건축사들의 적극적인 토론이 돋보였다. 특히 조달청이 지난 8월 발표한 신진건축사 제한공모가 신진 건축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먼저 만 4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신진건축사 기준 설정이 화두로 떠올랐다. 현행 기준 대신, 1인 사무소의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설계공모 참여 여부를 결정하자는 아이디어와 함께 특별법인 형태의 건축사사무소 제도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발제자이자 신진건축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시원 건축사(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발제자이자 신진건축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시원 건축사는 현재처럼 설계공모가 많은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동시에 조달청의 제안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설계공모는 제도적 정비는 완료됐으나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충분한 시간을 들여 경쟁력 있는 작품을 제출하기를 바란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동료 건축사와 교류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발제를 맡은 윤일도 건축사(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발제를 맡은 윤일도 건축사는 설계 공모를 진행하면서 함께 건축을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의 중요성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설계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 대해 논의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다심사위원을 위한 설계보다는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설계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하지만 공모에서 계속 탈락할 경우, 자신의 설계 경쟁력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축사 아카이브 라운지에서 진행된 네트워크 파티(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