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등 5개 건축단체 공정 건축설계공모 위해 업무협약

사전접촉금지 준수 동참 캠페인 전개 등 자정 노력 포함 공정 투명한 설계공모 위해 ‘표준설계공모지침안’ 마련 계획

2024-09-30     박관희 기자
건축 5개 단체 대표들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건축분야 대표 단체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건축설계공모 질서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설계공모 과정(심사 포함)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질서 확립을 위해 협약 내용의 성실준수를 다짐하기 위함이다.

대한건축사협회와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는 9월 30일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공정 건축설계공모 확립을 위한 건축단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건축사협회를 비롯한 5개 건축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건축 설계공모의 운영·참가 및 심사 등에서 전문성 강화, 사전 접촉금지 준수,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투명하게 경쟁하는 공정 건축설계공모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은 “오늘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건축분야 대표 단체와 구성원들이 건축설계공모 과정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협약서를 성실하게 준수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결과”라며 의의를 평가하고 “앞으로 공정한 설계공모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며, 협약이 실효성을 가지고 바르게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축가협회 한영근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차성민 부회장은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건축 5단체의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 창구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한건축사협회 등 건축 5개 단체들이 공정건축설계공모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자리를 함께한 대한건축학회 박진철 회장은 학회가 내부 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설계공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건축 5단체의 협약이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건축사협의회 임형남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창균 부회장도 “설계공모 참가자들의 비용합계가 당선안의 설계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으면 후배 건축사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된다”며 “공정한 밭을 만들기 위해 이시점부터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신경선 회장 역시 “공식적으로 건축 5단체가 한 마음을 모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심사위원들의 이해관계를 신고할 수 있는 절차 등 실행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고려와 현재와 같은 역학관계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정 건축 설계공모 추진협의체 향후 의제도 제시됐다. 대한건축사협회 공정건축설계공모 추진위원인 우대성 위원은 “사전접촉금지서약서 동참 운동 ▲윤리교육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 개정 추진 ▲표준 설계공모 지침안 마련 등 공정 설계공모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여전하다”며 “특히 1100건의 설계공모를 수행하기 위해 연인원 2만 명 정도가 필요한데, 인력풀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런 부분들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업무협약에 따라 건축5단체는 심사위원 사전접촉 금지 준수를 위한 동참 캠페인과 함께, 국토교통부, 조달청의 건축설계공모 운영 지침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발굴해 개정을 건의할 계획을 밝혔다.

건축 5개 단체 공정 건축설계공모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서(자료=대한건축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