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유지·관리 점검’ 건축주를 위한 양질의 컨설팅 서비스 개시

시도별 전문 강사 육성교육 통해 유지·관리 점검 활성화 추진

2013-08-01     손석원 기자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7월 25일 오후1시 건축사회관 2층 교육장에서 시도건축사회 전문 강사로 추천받은 건축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 시도 전문 강사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곧 시행될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과 관련해 각 시도별로 교육을 이끌 전문 강사의 사전교육을 위해 마련됐다.

협회 김영수 회장은 전문 강사인 건축사들에게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이 조만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건축사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여기 모인 건축사들은 향후 각 지역으로 돌아간 후 시도건축사회 회장들과 잘 협의해 회원들을 위한 좋은 교육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협회 녹색건축위원회 왕정한 위원장은 추진배경과 유지․관리 점검 메뉴얼에 대해 강의했다. 왕 위원장은 이번 매뉴얼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는데, 최근 세종시에서 열린 공무원 대상 간담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강연한 바 있다.

왕 위원장은 “2013년 1월 기준으로 전국에 건축물은 680만동으로, 연면적은 33억6,400만㎡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2020년까지 건축물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30%대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과도 맞물려 유지․관리는 필수적이다”고 제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국내의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중 건축물은 약 25%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산업 분야(52.1%)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왕 위원장은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의 향후 기대에 대해 “정부도 이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년 내에 건축물유지관리법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축설계를 업으로 살던 건축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자가 될 건축사들은 감시자의 역할보다 국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도와준다는 ‘컨설팅 서비스 개념’으로 점검에 임해야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교육을 받은 40명의 건축사들은 몇 차례 교육을 통해 전문 강사로서 자격을 얻은 후 각 시도로 내려가 건축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펼칠 계획이다. 이미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일부 건축사회에서는 해당 지자체와 논의 중에 있는 곳도 있다. 교육차 부산에서 올라온 한 건축사는 “부산시건축사회에서는 부산시청과 이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왕 위원장은 “이번에 도입될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은 규제 재검토 대상으로, 규제의 효율성을 평가하여 존속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지·관리 서비스가 건축주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도움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끝을 맺었다.

이번 건축물 유지․관리 점검 전문 강사 교육을 통해 협회와 시도건축사회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건축사 실무를 위한 교육 활성화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협회와 국토부는 매뉴얼에 대한 ‘지자체 및 건축사 합동 워크샵’을 오는 9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유지·관리 점검 매뉴얼 교육 후에는 9월부터 온라인화되는 ‘건축물 에너지 절약계획서’와 관련해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의 강의가 이어졌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계획서 온라인검토 시스템은 지난 7월 22일부터 국토부가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9월부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사 등 건축허가 신청자는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설계 여부를 검토받기 위해 ‘건축물 에너지 절약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