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헌·김한중·조경빈 건축사, ‘2024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

건축사의 잠재적 역량, 사회적 역할, 참신한 개념 및 작품 완성도, 문제의식과 독창적인 해결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 받아

2024-07-25     장영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2024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현승헌 건축사(.선랩건축사사무소), 김한중 건축사(그라운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조경빈 건축사(필동2가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722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40개 팀이 지원, 1차 서류 심사와 2차 공개 시청각 발표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건축사의 잠재적 역량 사회적 역할 참신한 개념 및 작품의 완성도 문제의식과 독창적인 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문체부는 2008년부터 우수한 신진 건축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젊은 건축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건축사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작품 전시회 개최, 작품집 발간, 국내외 건축 행사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승헌 건축사의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 신림동의 다중생활시설 쉐어어스 신림, 쉐어어스 거성, 쉐어어스 에벤에셀이 있다. 심사평에서는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건축사로, 외면되는 사회적 현실을 건축적·공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 건축사로서 가져야 할 삶의 가치적 태도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쉐어어스 신림(다중생활시설, 서울 신림동), (설계=현승헌 건축사, 주.선랩건축사사무소, 사진=문체부)
쉐어어스 에벤에셀 (다중생활시설, 서울 신림동), (설계=현승헌 건축사, 주.선랩건축사사무소, 사진=문체부)

김한중 건축사의 주요 작품으로는 카페 트래버틴, 인텔리안테크 방문객 라운지, 청원초등학교 체육관, 어프로치 커피가 있다. 심사평에서는 건축사가 만들어내는 공간은 건축만들어내는 일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나사와 볼트의 은유를 통해 재료와 공정의 산물인 건축이 생성의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며, 이에 따른 건축 구상과 생산 과정이 흥미롭다고 평가받았다.

카페 트래버틴(일반음식점, 용산), (설계=김한중 건축사, 그라운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사진=문체부)
청원초등학교 체육관(교육연구시설, 노원), (설계=김한중 건축사, 그라운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사진=문체부)

조경빈 건축사의 주요 작품으로는 남산동 주민공동시설, 후암동 반반, 서초동 1515, 율현동 세가족집, 대영빌라 220이 있다. 심사평에서는 주어진 건축적 상황을 인내하고 적정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치열한 꾸준함과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가 건축으로 나타난다. 단정한 공간으로 표현되는 절제되고 이성적인 건축 언어들은 사회적 환경을 책임지는 건축사로서 공공성과 감수성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다.

남산동 주민공동시설(주민공동시설, 광주), (설계=조경빈 건축사, 필동2가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사진=노경)
서초동 1515(근생, 서울), (설계=조경빈 건축사, 필동2가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사진=문체부)

시상식은 오는 1125일 월요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개최되며, 이날 수상자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