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용주 60년사 편찬위원장 “사사에는 건축사 정체성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능동적인 대처 담겨야”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협회 역사 기록, 새로운 전환점 마련 기대 사사 외에도 온라인 역사관‧홍보영상‧60주년 기념 엠블럼 등 제작 및 판매 최고급 사양 60주년 사사 소량 편찬 예정
대한건축사협회 60년사 편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60년사 편찬위원회는 서용주 위원장(종합건축사사무소 도우건축)을 중심으로 내년도 협회 창립 60주년에 맞춰 사사 편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용주 위원장은 “단일 법정 단체인 대한건축사협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기”라며 60주년 사사 준비 과정에 대해 운을 뗐다.
Q. 위원회의 소개와 추진 사업이 궁금합니다.
2025년 10월 23일은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60주년입니다. 이는 1965년 10월 23일 창립 총회 일자를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60년사 편찬위원회는 지난 60년 동안의 협회 발전사와 발자취를 기록하여 협회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50주년 사사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본 협회 이사회의 의결로 구성됐습니다. 동시에 우남용 명예회장님을 위원장으로 한 감수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위원 5인과 자문위원, 총무위원 등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사사 편찬 전문 업체와 함께 60주년 사사와 온라인 역사관, 홍보 영상, 60주년 기념 엠블럼 등을 제작·판매할 계획입니다. 최고급 사양의 60주년 사사도 소량 편찬될 예정입니다. 최고급 사양의 사사는 경매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제작 경비에 쓰일 예정입니다.
Q. 2025년도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60년사 편찬 작업이 준비 중입니다. 60년사 편찬의 의의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60주년 사사 편찬에는 두 가지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대한민국의 기술과 건축 문화 발전과 함께해 온 협회의 역사와 성과를 재조명 하는 것입니다. 둘째, 국가 공인 건축사인 회원들의 업적과 협회의 역할을 널리 알리는 계기 마련입니다.
역사는 기록과 보존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 만큼 60년사 편찬위원회는 60년이라는 역사를 효과적으로 압축하고, 체계적인 사료 수집을 통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협회 역사를 기록하려 합니다. 역사적 가치의 보존, 주요 성과의 핵심 정리, 새로운 가치 발굴 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60년이라는 방대한 시간의 가치를 정립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협회의 성과에 공감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를 통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미래 가치의 확장의 계기로 삼아 협회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협회의 위상 강화와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대한건축사협회 60주년 사사는 편찬 이후 국제비즈니스대상(IBA), IF디자인어워드에도 출품해 국내외 홍보는 물론 협회 위상 제고에도 큰 의의가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Q. 사사편찬은 역사적 기록이라는 의미 때문에 멀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60년사 편찬 진행 과정과 편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무가입 건축사법이 시행되고 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경기 침체와 산적한 과제 속에서도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온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60년간의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단일 법정 단체로서 발전하는 협회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기라고 판단, 협회의 존재 가치를 환기시키기 위해 60주년 사사를 편찬하기로 했습니다.
편찬위원회는 60주년 사사 편찬의 의의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60년간의 협회 발전사를 객관적이고 충실하게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기록이 후대에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축계를 이끌어온 인물들의 공헌과 한국 현대사를 대변하는 건축물(작품)의 논평 등을 통해 사사의 객관성과 방향성을 잡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회원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협회의 역할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를 통해, 사사 편찬의 당위성을 널리 공유하는 데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Q.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60주년 사사에는 건축사의 정체성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능동적인 대처가 담겨야 합니다. 방대한 역사를 다루다 보니 편찬위원회에서 미처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혹시 사료, 사진, 작품 자료 및 시도건축사회의 주요 기록 등을 가지고 계시다면 절차나 격식 없이 협회 또는 위원회로 전달 부탁드립니다. 60년사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달해 주십시오. 놓치지 않고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건축사의 위상 강화와 자부심 제고가 필요합니다. 모든 부문에서 건축사의 업역이 침해받고 있습니다. 이미 도래한 미래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지켜내야 하며 더욱 견고히 뭉쳐야 합니다. 60주년 사사 편찬이 협회라는 이름으로 건축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