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슈】 Nikkei Architecture 설문조사, 건축사들이 적정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 무엇?

발주자들이 건축사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65%) 가장 높아 발주자 인식 변화와 업계 구조적 개선 필요 강조

2024-05-20     장영호 기자

일본 Nikkei Architecture 4월호에 실린 설계비의 현실특집기사는 일본 건축사들이 적정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 다양한 문제가 확인됐다.

먼저, 설계와 감리 업무의 직능·내용이 발주자에게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 65%로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발주자들이 건축사의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적절한 보수가 책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발주자가 제시하는 보수액이 너무 낮다는 점이 51.3%로 조사됐다. 이는 건축사들이 적정 수준의 보수를 받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또한, 건축설계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 설계비가 47.5%로 나타났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건축사들이 낮은 보수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설계기간이 연장되면서 무보수로 추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42.5%로 드러났다. 이는 설계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발주자가 주장하는 설계비의 논리성, 설득력,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23.8%로 조사됐다. 이는 발주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설계비 책정에 불만을 가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건축사는 이 설문조사 결과는 건축사들이 처한 환경은 나라별로 다르겠지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축사들이 적절한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발주자의 인식 변화와 업계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