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축NOW] GoSpotCheck 본사, 현대적 커튼월 디자인으로 19세기 석조건물과 조화

AIA Architecture Awards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적 특색 살려 19세기 석조건물과 어우러진 투명한 커튼월 디자인 구도심 현대적 개발로 활용도 낮고 방치된 지역의 재개발 효과

2024-05-17     조아라 기자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AIA는 매년 예산, 규모, 스타일, 또는 유형에 관계없이 최고의 현대 건축물을 기념하기 위해 시상을 진행한다.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건축사가 창조한 다양한 뛰어난 작업을 세상에 보여주며, 건물과 공간이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조한다. 대한건축사신문은 수상작과 후보작들을 살펴보며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려 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로컬 회사 GoSpotCheck 본사는 풍부한 일광과 물질성을 설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덴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Tryba Architects는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GoSpotCheck의 지향성과 가치를 설계 디자인에 담아냈다. GoSpotCheck은 실시간으로 산업군별 현장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IT 기업이다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Tryba Architects8개의 강철 커튼월로 구조를 세우고, 하이브리드 목재와 강철 빔으로 건축물의 내부 작동 방식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 강철 프레임과 알루미늄 피복으로 만든 목재 창을 삽입해 커튼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맞춤 설계로 구현한 커튼월 시스템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해 전체 일정을 크게 단축시켰다.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더불어 19세기에 지어진 The Rocky Mountain Seed Building과 유연하게 내부를 연결했다. 정교하게 비율을 살린 디자인으로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GoSpotCheck 본사(설계‧사진=Tryba Architects)

내부는 넓은 중앙 계단을 개방형 구조로 두어 자연 채광을 확보했다. 상층과 하층 사이의 개방성으로 인해 자연 환기가 쉬워 실내 공기 관리에도 유용하다. 최상층 메자닌에는 로키산맥 너머까지 전망이 보이는 L자형 데크가 있어 직원들의 휴게 공간을 보장한다. 1층의 경우 개방형 업무 공간으로, 사내 커뮤니티 모임 공간이자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도심인 로어 다운타운(LoDo)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19세기 석조 건축물이 있는 풍경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해 이질적이면서도 고전적 분위기로 조화를 이룬다. 방치되다시피 했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