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비중 5.8% 시대의 건축사

2013-05-01     편집국장

작년 건설업 생산이 전체 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로 36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설분야 비중은 1977년 5.3%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여 1991년에 11.2%로 정점을 찍고 계속 그 비중이 줄어들어 결국 작년 5.8%로 줄어들고 말았다.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았고 프로젝트 파이넨싱 기법에 의한 위험한 건설 개발방식이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맞아 붕괴되면서 건설 경기 전반에 위축을 가져왔다.
물론 전체의 경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비중이 줄어들었더라도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증가하였을지는 몰라도 타 산업분야에 비하여 활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구지 이러한 통계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설계단가는 90년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년에 한건의 설계 용역을 수주하지 못하는 사무소가 절반을 넘는다. 이러한 상황이 지난 5년간 지속되면서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었던 사무실들도 거의 기력을 소진하였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속 위축되어가는 전통적인 설계 및 감리시장뿐 만아니라 건축사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이용하여 연관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야 한다. 건축물의 유지보수, 리모델링, 유지관리, CM, 인테리어등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많다.
협회에서도 이러한 회원들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로 기존의 법과 제도를 현실적으로 건축사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야 하며,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이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