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높아지는 한반도와 건축사
한반도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북한이 최근 외교적으로 국가가 표현할 수 없는 극단적인 언어로 대한민국을 협박하면서 대치상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급기야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핵실험을 하였으며, 미사일을 발사하고 개성공단의 폐쇄하였다. 또한 언제든지 남한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항상 북한으로부터 파생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왔던 우리 국민들을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들어 진행되어왔던 북한의 위협수위는 우리가 경험했던 과거의 것들보다는 그 강도와 표현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625전쟁당시와는 다르게 중국과 소련을 포함한 국제정세가 북한의 경거망동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의 군사력도 60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화되었으며 군사력을 한반도에 투사하는 미국의 공약도 확고한 것 같다. 또한 대한민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상 매우 중요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분쟁을 대비하여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이 시기에 우리 협회가 항상 강조해왔던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 ”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볼 필요가 있다. 유사시에는 건축사의 역할은 군인이나 의사 못지않게 중요하다.
건축은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서 항상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이 역할은 평화시에나 그렇지 못한 시기에나 일관되게 수행되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사는 건축 설계와 시공의 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인재들이다.
지금은 모든 국민이 자기의 위치에서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가다듬을 때이다. 지난 60년간의 눈부신 발전을 이룬 이 땅의 평화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분야를 불문하고 뜻을 모을 때이다. 우리 건축사도 자신의 위치에서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 ”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