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한씨원 한승윤 대표 “친환경 황토벽돌로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생활 환경 제공에 앞장”

2023-08-28     조아라 기자

하루 30만 장, 연간 1억 장 이상의 생산량에도 불량률 제로 국내 품질 기준 뛰어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고품질 제품 생산 연간 5억 원 규모의 전폭적 R&D 투자로 지속적인 품질 상향화

100% 천연 흙만을 배합해 생산하는 삼한씨원의 황토벽돌은 친환경 건축, 포장재로 인정받고 있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엄격한 품질을 보증하는 만큼 금년도 대한건축사 협회 우수 건축자재로 선정됐다. 천연 습도 조절, 단열 및 축열(蓄熱), 공기 정화, 항균성, 악취·이산화탄소 흡착은 물론 열섬화 현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친환경 벽돌’을 만드는 삼한씨원의 한승윤 대표를 만나봤다.

삼한씨원 한승윤 대표(사진=삼한씨원)

Q. 지난 5월 대한건축사협회로부터 추천건축자재로 선정됐습니다. 3개월 동안 두 번의 심사를 거쳐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는데, 어떤 제품이 수상하게 됐는지 소개를 부탁합니다.

100% 천연 흙으로 생산되는 삼한씨원의 황토벽돌, 황토바닥벽돌은 황토, 점토, 고령토 등 천연원료 배합만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건축, 포장재입니다. 천연습도 조절, 뛰어난 단열 및 축열(蓄熱), 공기정화, 우수 한 항균성, 각종 악취·이산화탄소 흡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타 자재 대비 낮은 표면온도로 여름철 도시 열섬화 현상을 지속적으로 완화해 보행자의 더위를 식혀주고, 냉방 및 난방의 부하를 줄여 건물의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합니다. 특히 흙의 특성을 이용한 배합으로 색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탈색이나 변색이 없는 천연색을 가집니다. 1,3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는 제품으로 강도가 높고 동결융해 저항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해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삼한씨원의 내진 연결철물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한국강구조학회 와 함께 규모 6.5의 지진에도 안전한 내진 연결철물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에 대한 구조 성능 평가 연구에서 내진 안전성을 검증받았습니다.

Q. 순수하게 흙만을 100% 배합해 150여 종의 자연 색상과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국내 KS와 미국 ASTM 기준을 뛰어넘는 엄격한 자체 품질 기준을 유지 하는 삼한씨원의 기술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삼한씨원은 1990년 경상북도 예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148,500㎡ (45,000평) 부지에 총 450억 원을 투자하여 이탈리아 모란도(Morando) 사와 독일 링글(Lingl)사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 벽돌 품질의 혁신을 이뤘습니다. 첨단 자동화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황토벽돌 업계의 난제였던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 균일한 표면처리, 고강도, 뒤틀림 및 크랙 방지 등을 해결해 뛰어난 품질의 황토벽돌 공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루 30만장, 연간 1억장이 넘는 생산량에도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삼한씨원 황토벽돌은 ▲흙을 배합하고 분쇄하는 제토 ▲가공된 원료를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성형 ▲원료에 들어있던 수분을 제거해 가소성을 높이는 건조 ▲제품에 최대 강도를 부여하기 위해 고온으로 구워내는 소성의 단계를 거쳐 생산됩니다.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배합과 성형이 용이하도록 3주간의 저장 및 숙성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로, 원료의 특성에 맞는 건조시간과 습도, 풍량, 풍속을 자동 조절하여 제품을 건조하는 건조실, 메인 컴퓨터가 자동으로 온도와 속도를 제어해 1,300℃ 이상의 열을 일정하게 관리해주는 소성로 등 생산 전 공정에 제품의 품질과 균일성을 높 이기 위한 최고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품질의 황토벽돌을 생산 하기 위해 엄격한 자체 품질기준을 적용합니다. 한국산업규격(KS)의 건축용벽돌(190×90×57㎜) 사이즈 오차범위는 ±5mm지만 삼한씨원 은 ±1mm의 품질기준을 적용합니다. 사이즈 오차가 크면 색상, 강도, 내구성, 흡수율 등 벽돌의 품질이 낮아지고, 오차가 적을수록 시공 효율성, 색상과 강도의 균일성이 높아집니다. 바닥용 벽돌의 경우 벽돌조합 단체표준은 압축강도 55.2MPa 이상이지만, 삼한씨원은 65.0MPa이상의 기준으로 생산합니다. 압축강도가 높을수록 내구성이 뛰어나며 깨짐, 파손, 동해 피해에 안전해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삼한씨원 황토벽돌은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품질보증조달물품(구. 자가품질보 증물품, 1호)과 조달우수제품(6회 연속)으로 선정됐습니다.

삼한씨원 예천공장(사진=삼한씨원)

Q. 삼한씨원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흙의 유용함을 통해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 사람이 편안한 생활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에 도움이 되는 황토벽돌을 생산합니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본과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원가 절감을 이유로 흙에 연탄재, 플라이애쉬 등 산업폐기물을 혼합해 유해성분 함유, 저강도로 인한 제품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삼한씨원에서는 오직 100% 흙만 사용해 친환경 황토벽돌을 생산합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K마크 시험을 통해 납(Pb), 비소(As), 수은 (Hg) 등 7대 유해물질이 불검출 되었음을 검증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에도 등유를 대신해 LNG 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하여 탄소배출 저감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통해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R&D)분야에 연간 5억 원 규모의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 상향화를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Q.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 효과 등으로 황토벽돌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를 넘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한씨원의 해외 수출 실적과 함께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 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삼한씨원의 친환경 황토벽돌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내 품질 기준을 뛰어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의 벽돌을 생산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0년 첫 수출을 한 이래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대만에 지속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근래 우크라이나와 몽골, 일본으로도 수출길을 넓혔습니다. 향후 중국을 비롯해 주변 나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삼한씨원 친환경 황토벽돌(사진=삼한씨원)

Q. 대한건축사협회 회원들에게 전 하고 싶은 말씀과 함께 신제품 출시, 기술개발 방향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부탁합니다.

아직은 황토벽돌의 쓰임새가 한정 돼 있고, 고층건물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진철물 개발로 벽돌 건물의 고층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 설계에 적용 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 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재료들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색채 및 입면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황토바닥벽돌은 도로 포장재로 사용할 경우 통행 환경 개선,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다채로운 색상과 사이즈로 보행로의 환경 개선과 심미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요처를 늘려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최근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롱브릭과 투수블록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색상 및 사이즈, 질감의 다양화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원분들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