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기, 희망을 보고 싶다
지난 2월 25일 대한민국은 향후 5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했다.
많은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언론들도 ‘희망찬 5년’에 대한 부푼 기대감으로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신뢰받는 정부’를 위해 5대 국정 목표를 세웠다.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 시대의 기반 구축이 그것이다.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 ‘행복’ ‘경제’ ‘문화’ ‘희망’의 순으로 사용했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대통령에 바라는 점은 미래비전에 대한 ‘실천여부’이다. 진정 누구를 위한 국정목표이고, 누구를 위한 공약인지를 바르게 알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해양부 내 건축정책관 신설도 환영할 일이다. 이는 건축이 정부조직 내에서도 한 차원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하겠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건축사협회도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선출된 회장 이외에 출마한 2명의 후보자 모두 어려운 건축사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나가자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 앞에 많은 숙제가 산적해 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극복해 이겨내야만 한다는 것이 회장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지였다.
과거와 변함없는 설계보수대가, 점점 좁아만 가는 건축설계시장, 건축설계를 누가 하는지도 모르는 현실, 타 업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업역, 건축설계시장의 양극화....
2년이란 회장 임기 동안 산적한 숙제들을 모두 풀어내기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원들의 고충을 바로 알고, 그 고충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일 때 비로소 회원들은 집행부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논어의 안연편(顔淵篇)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나온다.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이다. 이 공자의 말처럼 대한건축사협회의 새 집행부는 무신불립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새로 들어서는 집행부를 믿고 회원 모두의 응원을 보내자.